[미디어펜=문상진 기자]전·현직 간부들의 1억5000만달러(한화 약 1660억원) 수뢰 혐의 등 ‘부패 스캔들’로 명성에 금이 간 국제축구연맹(FIFA)이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 '부패의 몸통'으로 지목된 제프 블라터 FIFA회장은 재선에 성공한 직후 사임의사를 밝혔지만 차기 회장 선거가 열리는 내년 2월26일까지 자리를 지키며 자체 개혁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사진=KBS 뉴스 캡처

AP통신은 8일(한국시간) FIFA가 미국, 스위스 당국과 별개로 외부 변호사들에게 이번 조사를 맡겼다고 보도했다.

FIFA는 "조직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FIFA의 행정체계와 책임을 계속 강화해가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FIFA는 지난 5월부터 시작된 미국과 스위스의 조사로 제프리 웹 전 FIFA 부회장 등 피파 전·현직 간부 9명과 스포츠마케팅 회사들의 임원 5명 등 14명이 미국에서 기소된 상태다. 이들에게는 뇌물, 돈세탁, 금융사기, 공갈 등 47개 혐의가 적용됐다.

'부패의 몸통'으로 지목된 제프 블라터 FIFA회장은 재선에 성공한 직후 사임의사를 밝혔지만 차기 회장 선거가 열리는 내년 2월26일까지 자리를 지키며 자체 개혁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은 이날 엔리케 산즈 사무총장을 경질했다고 밝혔다.

마케팅회사 임원 출신인 산즈 전 사무총장은 제프리 웹 전 FIFA 부회장의 부패행위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