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 모델, 다수 잠수함 도입국에서 관심
국산화율 80% 달성, MRO 사업 등 지속 수익 창출 가능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한화오션은 지난 15일 대한해군협회가 개최한 ‘대한민국 해군 창설 78주년 기념 제7회 안보세미나’에서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의 장점과 차별화된 성능을 설명하고 K-잠수함 수출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한화오션에서 건조 중인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은 장보고III 배치-I ‘도산 안창호함’ 보다 작전 성능과 잠항시간이 더 발전된 디젤 잠수함 모델이다. 배수량과 잠수함 길이가 증가했으며, 수직 발사관 등 무장도 늘어났다. 또 연료전지체계, 말굽형 소나, 관통형 공격 잠망경 등 주요 핵심 장비들도 탑재됐다. 

   
▲ 한화오션이 건조중인 장보고-III Batch-II 잠수함./사진=한화오션 제공


특히 잠항 중 공기가 필요 없는 ‘공기불요 추진장치(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결합한 추진체계가 적용된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형 디젤 추진 잠수함이다. 기존 납축전지를 장착했던 장보고III 배치-I 보다 3배 이상 잠항 시간이 늘어났다.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이 핵추진 잠수함을 제외한 디젤 잠수함 중에서는 세계 최고의 작전 성능과 잠항 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글로벌 디젤 잠수함 시장에서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게 한화오션 측의 설명이다. 

또한 세계 8번째로 잠수함을 독자 설계 개발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 플랫폼 및 주요 장비의 80%를 국산화에 성공했다. 안정적인 잠수함 유지보수 서비스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현재 세계 시장에서 관심을 받는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은 높은 국산화율로 안정적인 국내 기자재 공급망이 구축됐고 이를 바탕으로 언제든 각 국가별로 요구되는 현지형 잠수함을 설계, 공급할 수 있는 한화오션만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며 “한화오션만의 초격차 방산 역량으로 K-방산 수출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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