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창원 진주 mbc 통합건 8월 재상정

8월 중 ‘창원 진주 mbc 통합 안건’이 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창원 진주 mbc 통합 안건’은 지난 달 20일 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됐지만, 최시중 위원장은 “김충식 상임위원과 양문석 상임위원이 통합 반대 성명서도 발표하고, 꼭 여야가 대결하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당장 결론을 내렸으면 했지만, 조금 늦어도 대세에 지장이 없다”는 취지로 안건 결정을 연기했다.

당시 전체회의에서 김충식 양문석 상임위원은 “진주-창원 mbc 통폐합 승인은 안된다”고 하면서도 “지역방송지원을 위한 기본 프레임인 미디어렙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 확정된 이후에 진행되는 것이 순리이고, 바람직하다. 땜질식 통폐합 승인을 하려는 시도는 반대한다”는 여지를 남겨뒀다.

MBC 노조측 투쟁 현장 사진.
▲MBC 노조가 김재철사장의 사표제출후 집회를 열고 있다.

방통위 지상파방송정책과 관계자는 “사무국에서는 중립적 입장에서 8월중 전체회의에 상정할 것”이라며 “창원 진주 mbc의 노사간 합의가 이뤄지면 좋지만, 의견 조율이 되지 않는다면 위원회에서 하나의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지상파방송정책과 관계자는 “mbc 본사에서 광역화 계획에 대한 방향을 제출했다”면서도 “본사에서 광역화는 지역 mbc로서 합병을 의미하기 때문에 지역 mbc 구성원들에겐 너무 민감한 사안이라서 구체적 방향에 대해서는 어떤 언급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mbc 광역화 TF팀은 “광역화에 대한 mbc의 공식적 입장은 창원진주에 대한 부분만 말할 수 있고, 나머지 부분은 창원진주가 결정된 이후에 진행될 사항이므로 지금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언급을 피했다.

진주 mbc 노조측은 “합병을 하려면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고 설득을 해야 하는데 사측에서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 식으로 하고 있다”면서 “통합안에서 보도는 창원에, 제작은 진주에 두기 때문에 진주 mbc 기자 8명 중에 4명이 창원으로 가게 되면서, 진주의 경우 뉴스데스크의 편집권이 없어져서 뉴스 기능이 사라질 것이다”고 말했다. 또 진주 mbc 노조측은 “진주 mbc는 광고 수입 뿐만 아니라 흑자를 내는 부분이 많다”면서 통합 불가론을 내세웠다.

하지만 노조의 의견과 달리 통합이 필요하다는 내부의 목소리도 있다. MBC 관계자는 충청북도내에 청주MBC와 충주MBC가 동시에 필요한지 의문이라며 마산,창원,진주가 행정구역상으로 통합되었기 때문에 진주MBC와 창원MBC의 통합도 당위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창원진주mbc 합병과 관련해 변경 허가 신청 주요내용은 창원문화방송(주)과 진주문화방송(주)는 합병하여 상호는 (주)엠비씨경남으로 하고 본점은 진주시에 소재한다. 창원문화방송(주)과 진주문화방송(주)의 방송국은 그대로 유지하고, 창원본부는 보도중심, 진주본부는 제작중심으로 운영한다는 내용이다. 현재 창원 mbc와 진주 mbc는 김종국 사장이 공동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