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개 당사국·약 7만 명 참석…90여 개 의제 논의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파리협정 이후 전 세계가 온실가스 감축에 얼마나 노력했는지 볼 수 있는 '전 지구적 이행점검(GST)' 첫 결과가 발표된다.

   
▲ 환경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환경부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현지시간 30일 오전 10시부터 12월 12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총회에는 198개 당사국을 포함해 약 7만 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수석대표를 맡으며 관계부처 공무원과 전문가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이 참석한다.

COP28에서는 파리협정 이후 최초의 전 지구적 이행점검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또한 지구 평균온도 상승 폭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하 제한 노력 등 파리협정 장기적 목표 달성을 위한 그간 노력의 평가와 목표 상향 및 실질적인 이행 촉구가 강조될 예정이다.

총회 의장국인 아랍에미리트는 파리협정 이행에 대한 정상들의 의지를 결집하기 위해 내달 1~2일 '세계기후목표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우리나라는 조홍식 기후환경대사가 대통령 특사로 정상회의에 참석해 전 세계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계획이다.
 
이번 COP28에서는 전 지구적 이행점검과 감축, 적응, 손실과 피해, 기후 재원 등 분야에서 총 90여 개 의제가 다뤄지며, 각 분야에서 그간 노력과 이행을 위한 앞으로의 과제들이 논의될 예정이다.

먼저 전 지구적 이행점검과 관련해서는 지난 9월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이 발표한 전 지구적 이행점검 종합보고서를 토대로 고위급 회의를 통해 결정문 합의를 도모한다. 이 자리에서는 결정문 구조와 세부 요소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며, 파리협정 목표 달성을 위해 과거에 대한 책임을 어느 정도 명시할 수 있을지와 이 결정문이 향후 계획에 얼마나 규제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해서는 '샤름엘셰이크 이행계획'으로 출범한 회의체인 온실가스 감축 작업 프로그램에서 각국의 실질적 감축실행을 위한 결정문 문안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샤름엘셰이크 이행계획은 지난해 열린 제27차 당사국총회(COP27) 결정문으로, 전 지구적 이행점검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감축 의욕·이행 강화와 연간 최소 2회 전지구적 대화체 개최 등을 결정한 바 있다.

지속가능한 사회경제 개발 및 저탄소 사회로의 정의로운 전환과 관련해서는 COP27에서 설립하기로 결정된 '정의로운 전환 작업 프로그램(JTWP) 목적과 범위, 절차 등 구체적 운영방안을 논의한다.

파리협정 제6조에 따른 국제탄소시장의 본격적인 운영을 위해 △허가 변경 절차 △등록부 간 연결 △배출 회피 정의 △감축실적 승인 시점 등 기술적인 사항들도 논의된다.

기후변화 적응과 관련해서는 전 지구적 적응목표 체계를 완성하기 위한 세부 요소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적응 능력이 향상되고 있는지 점검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기 위해 목표, 지표, 산정방식 등에 대해 검토한다. 또한 개발도상국 적응을 위한 재원, 역량강화, 기술이전 필요성 등을 함께 논의한다.

아울러 COP27에서 극적 타결됐던 '손실과 피해' 기금 설립 논의에 이어 올해는 이를 완전히 작동화하기 위한 세부 방안에 대해 치열한 토론이 예상된다. 기금 운영 기관과 사무국 선정, 기금 재원, 수혜 자격 등 세부 쟁점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기술지원 촉진을 위한 '산티아고 네트워크'의 남은 쟁점인 사무국 선정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지며, 이번 당사국총회에서 최종 승인된다. 

우리나라 대표단은 주요국 및 환경건전성그룹(EIG)과 공조해 감축, 적응, 손실과 피해 등 주요 협상의제에서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합의를 이끌어 내도록 선진국과 개도국 간 적극적 중재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글로벌 중추국가에 걸맞은 우리나라의 국익과 정책적 의지를 강조할 계획이다.

한화진 장관은 △고위급 회의 기조연설 △한-아랍에미리트 녹색산업 협력 원탁회의(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주요 환경협력국 및 국제기구와의 양자회담 △녹색전환 이니셔티브(GTI) 특별총회 △청년과의 기후 대화 등의 일정을 가진다.

30일부터 12월 12일까지는 환경부 주도로 현지(두바이 엑스포시티 전시관)에서 운영 중인 한국 홍보관에서도 각종 행사가 펼쳐진다.

올해 한국 홍보관에서는 최초로 국내 기업들의 탄소중립과 순환경제 분야 16개 우수기술을 전시하며, 국내 녹색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산업계, 학계, 청년 등 다양한 사회 주체 교류와 기후 논의를 위한 46개의 부대행사가 준비돼 있으며, 국내외 60개 기관이 참여한다.

한화진 장관은 "올해 당사국총회의 전 지구적 이행점검은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1.5도 내로 억제하기 위한 결정적 시기를 놓치지 않을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며 "COP28에서 더욱 야심찬 목표와 이행을 촉진하기 위한 전 세계의 의지를 모아야 하며, 우리나라 역시 탄소중립 녹색성장 정책을 통해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최선의 역할을 다할 것임을 약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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