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혁신기술공모전 개최…스마트건설 기술 통해 안전성·생산성 동시 확보
[미디어펜=김준희 기자]호반건설 등 호반그룹은 건설, 레저 분야 등 전 사업 영역에서 기술 혁신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 호반건설 '이음5G특화망' 실증 시연회 기념 관계자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호반건설


호반그룹은 지난 2020년 오픈이노베이션팀을 신설했다. 오픈이노베이션팀은 건설 신기술, 친환경 자재, 프롭테크, 정보통신기술(ICT), 모빌리티, 인공지능(AI) 등 호반그룹 비즈니스와 연계된 신기술·솔루션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호반그룹은 호반건설을 중심으로 호반혁신기술공모전을 통해 혁신기술을 보유한 기업들과 상생협력하고 있다. 호반은 건설뿐만 아니라 사업영역 전반에 접목할 수 있는 기술과 솔루션 보유기업을 발굴한다. 올해 공모전은 창업진흥원, 서울경제진흥원과 공동 개최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136개 기업이 참여했다. 대상은 ‘볼트 풀림 없는 수평 핀타입 PHC파일 연결구조’를 제안한 택한에게 돌아갔다. 호반건설은 해당 구조에 대해 건설현장 적용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어 수상기업은 △최우수상 알티엠(케이블 제조공정 QC강화) △우수상 프리디소프트(RCS기반 스마트컨시어지 등), 모넷코리아(아날로그 정밀계측 디지털화) △장려상 메이사(건설현장 디지털트윈 관리), 큐링이노스(무인 테니스 로봇시스템), 제니스코리아(V2G 전기차충전), 이유씨엔씨(단차열 복합도료) 등이다.

대상을 받은 택한에는 1억1000만 원 상금과 사업화 지원금이 전달된다. 전체 수상기업에는 총 3억6000만 원 규모 상금과 사업화 지원금이 지원된다. 수상기업은 향후 사업화 지원금을 기반으로 호반그룹과 협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기술 테스트베드 △공동개발·실증(PoC) 기회 △투자유치 및 TIPS 연계 지원 △글로벌 진출 지원 △PR 지원 △판로개척 컨설팅 등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호반그룹 호반건설은 스마트건설 기술을 통해 안전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 5월 국내 건설사 최초로 현장 내 ‘이음(e-Um)5G특화망’을 실증했다.

이음5G특화망은 통신사가 제공하는 공용 5G통신망과 구분되는 개념이다. 건물, 공장 등 특정 지역에만 제공되는 프라이빗 맞춤형 통신망을 지칭한다. 초연결·초저지연·초광대역의 강점을 갖고 산업을 혁신할 핵심 인프라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신사옥 '1784'가 대표적인 이음5G특화망 구축 건축물로 알려져 있다.

또 호반건설은 텐일레븐과 함께 모듈러 공법으로 충남 아산탕정 중학교 증축공사와 임직원 기숙사 등을 건립하기도 했다. 호반건설과 텐일레븐은 지난 2019년부터 협력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해에는 스마트시티·자율주행 V2I 솔루션 전문기업인 베스텔라랩의 스마트 주차 네비게이션 ‘워치마일’을 호반써밋 일부 신축 아파트에 시범 도입했다. 로위랩코리아와는 가상현실(VR) 모델하우스 등을 도입해 고객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제고했다. 팀워크의 AI 도면관리 협업툴 PoC를 진행해 건설현장 임직원의 업무효율성도 높였다.

호반건설은 레미콘통합관제 시스템(HRQM) 및 친환경 건설자재(바닥 배수판, 손끼임 방지재)도 타 건설사 및 대학 연구진과 공동 개발하는 등 지식재산권(IP)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호반건설 오픈이노베이션팀은 호반그룹 레저계열과 협업에도 노력하고 있다. 호반호텔앤리조트의 리솜리조트 3개 사업장 및 호반골프계열 국내 골프장 직영 레스토랑에 베어로보틱스코리아의 서빙 로봇을 전면 도입했다.

아일랜드 리솜 리조트에는 디폰의 투과율 가변 스마트필름을 키즈룸에 적용했다. 키즈룸에서 어린이들의 안전과 편리한 영상 콘텐츠 시청을 위해서다. 객실 내 부부침실에도 투명·불투명 전환이 가능해 프라이버시도 확보했다.

또 아일랜드 리솜은 자율주행로봇 업체 모빈과 협업해 리조트 내에서 실외 로봇배송 PoC를 진행 중이다. 아일랜드 리솜 리조트 오션타워에서 출발해 오션빌라스동까지 치킨 등을 로봇으로 배송한다. 한편 디폰과 모빈은 지난해 호반혁신기술공모전에서 각각 최우수상,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호반건설은 대중견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 네트워크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호반건설과 LG유플러스는 호반건설 호반써밋 아파트에 LG유플러스의 전기차 충전기 서비스를 구축 및 운영하고 충전기와 안전 분야에 대한 신기술 솔루션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주요 내용은 △충전소 위치 검색, 충전예약, 완충 알림 △정시 입출차 포인트 △24시간 관제·콜센터 운영 및 현장출동 체계 구축 등이다. 이외에도 양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공동 마케팅을 전략적으로 검토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여건에서 전기차 충전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정부 부처·지자체와 오픈이노베이션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지원 사업을 통해 선정된 노이즈엑스, 베토텍, 아이들 총 3개사와 함께 층간소음 저감, 미장로봇 등을 개발하고 있다.

또 성남산업진흥원 오픈이노베이션 지원 사업을 통해 제니스코리아(전기차충전기 제조), 리빗(탄소배출관리플랫폼) 등을 협업기업으로 선정했다. 향후 확대되는 전기차 충전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건설업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준비를 위해 기술검증, 공동기술개발 등 오픈이노베이션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호반건설 오픈이노베이션팀 관계자는 “오픈이노베이션은 끊임없이 혁신 성장을 추구하는 호반그룹 전략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호반그룹 사업 분야와 관련한 유망 스타트업과 상생하고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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