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중국 펀드 투자자들이 주가 하락에 이어 위안화 평가절하로 인한 환차손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연합뉴스가 14일 인용보도한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중국 본토 주식형 펀드 74개 중 32개가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한 환헤지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 환헤지를 하는 중국 본토 주식형 펀드 중 대다수가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만 회피하는 구조이므로 위안-달러 환율이 상승한 현재 별다른 환헤지 효과를 볼 수 없다./자료사진=연합뉴스

환헤지를 하는 나머지 펀드 42개도 대다수가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만 회피하는 헤지 구조를 갖고 있어 지금처럼 위안-달러 환율이 급격히 상승하면 별다른 환헤지 효과를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평가절하한 지난 1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0.01%p 하락해 크게 변동이 없었지만 중국 본토 펀드의 수익률은 평균 1.32%p 하락했다. 위안화 고시환율이 전날보다 1.86%p 상승한 데 따른 환차손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차이나본토자 2(H)(주식)종류A'(-2.54%), 'KDB차이나스페셜본토주식자[주식]A'(-2.35%), '삼성CHINA2.0본토 자 1[주식](A)'(-2.31%) 등 다수 펀드가 하루 동안 2%p가 넘는 손실률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중국 본토 펀드의 환헤지 구조로 봤을 때 위안화 평가절하가 단행된 지난 3일간 실제 환율 변동분의 80∼90%가량에 해당하는 환차손을 입었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달러 대비 위안화 약세로 수익률이 하락할 위험이 있지만 중기적으로 보면 중국 기업의 수출 증가로 경기 안정화가 현실화되고 단기 통화 약세에 따른 수익률 하락을 상쇄할 수 있다"며 "단기 이슈에 환매로 대응하기보다는 기초여건 개선 과정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