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인 부산 지역 양대 조폭(폭력조직)이 경찰에 검거됐다.

지난 10일 부산 지방 경찰청은 부산 서면일대를 장악하기 위해 2차례에 걸쳐 도심에서 난투극을 벌인 칠성파와 재건 20세기파 조직원 총 52명의 인원 중 46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칠성파 두목 정모(30)씨와 재건20세기파 두목 변모(29)씨 등 8명을 구속하고 재건20세기파 부두목 전모(29)씨 등 38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조폭 6명을 추적중이라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조폭 중 재건20세기파는 지난해 12월 17일 오전 5시30분 칠성파가 관리하는 부산 부산진구 모 주점에서 난동을 부리다 조폭 칠성파 조직원들과 패싸움을 했고 이날 오전 7시께에는 칠성파 조폭 조직원들과 식당 앞에서 난투극을 벌였다.

재건20세기파 조직원들은 부상당한 재건20세기파 조직원이 입원한 병원 2곳을 점거하고 의료진을 협박하거나 보안직원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칠성파 보복에 대비해 병원 업무를 방해해왔다.

칠성파는 유흥업소와 주점 등에서 업주들로부터 보호비 명목으로 월 300만원씩 받아가는 등 1,800만원을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재건20세기파와 칠성파는 지난 2006년 이권다툼으로 인한 감정싸움 중 흉기가 동원된 집단 패싸움을 했다. 지난 3월에도 탈퇴한 조직원들을 50여차례 집단폭행해 전치 6주 상처를 입히는 등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경찰 측은 8개월정도 장기수사를 통해 이들의 혐의를 포착했으며, 이번 검거작전에서 달아난 6명을 잡기 위해 추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