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조제 무리뉴 감독을 전격 경질한 AS로마(이탈리아)가 곧바로 새 감독 선임을 알렸다. 팀 '레전드' 다니엘레 데 로시(41)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AS로마는 16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데 로시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올 시즌이 끝나는 6월까지다.

   
▲ 데 로시 감독이 경질된 무리뉴 감독 후임으로 AS로마 지휘봉을 잡앗다. /사진=AS로마 공식 SNS


앞서 이날 AS로마는 무리뉴 감독 경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유는 성적 부진 때문이었다. AS로마는 이번 시즌 세리에A에서 8승 5무 7패, 승점 29로 9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3경기서 1무 2패로 부진이 이어지며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구단은 감독 교체를 전격 결정한 것이다.

지난 2021년 AS로마 사령탑으로 부임했던 무리뉴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 우승, UEFA 유로파리그 준우승 등의 성과를 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성적 부진 탓에 올해 6월까지 남은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했다.

AS로마가 팀 분위기 쇄신과 성적 향상을 위해 새로 선임한 데 로시 감독은 일단 AS로마 팬들에게는 무척 반가운 인물이다. 데 로시는 프란체스코 토티와 함께 AS로마를 대표하는 레전드다. 로마 유소년 팀에서 성장해 프로 데뷔 후 AS로마 유니폼을 입고 총 616경기 출전해 63골 60도움을 기록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에서도 2006년 독일 월드컵 우승 멤버로 활약하는 등 A매치 117경기를 뛰었다.

데 로시는 2019년 AS로마를 떠나 아르헨티나 보카 주니어스에 입단했다가 2020년 현역 은퇴했다.  은퇴 후 이탈리아 대표팀의 테크니컬 코치를 거쳐 2022년 세리에B(2부리그) SPAL 감독을 맡았다. SPAL 감독으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지난해 2월 경질됐다.

감독 경력이 짧고 성과도 못냈던 데 로시가 사령탑이 돼 친정팀으로 돌아왔는데, 무리뉴 후임으로 위기의 AS로마를 살려낼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