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처남 취업청탁 의혹…검찰, 조양호 회장 소환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땅콩회항 사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아버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문희상 의원 처남 취업청탁 의혹’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 문희상 처남 취업청탁 의혹…검찰, 조양호 회장 소환/MBC 방송 캡처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최성환 부장검사)는 1일 오전 9시께 조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변호인 입회하에 조 회장을 상대로 이번 사건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조사하고 있고 조사는 밤늦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지난 2004년 고교 선배인 문 의원의 부탁으로 문 의원의 처남을 미국 회사인 브릿지 웨어하우스 아이엔씨에 컨설턴트로 취업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업체는 캘리포니아 주 롱비치의 컨테이너 수리업체다. 문 의원 처남은 이곳에서 실제 근무도 하지도 않았지만 2012년까지 74만7000달러(약 8억원)의 월급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 회장을 상대로 실제로 문 의원의 청탁을 받고 그의 처남을 취업시켜줬는지 그가 일하지도 않았는데 보수를 지급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한진그룹은 이 회사와는 아무런 관련도 없다고 주장했지만 회사 주소가 한진해운 국제터미널과 같은 ‘롱비치 한진로드 301’로 돼 있어 한진그룹이 실질적으로 소유한 회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작년 12월 보수성향 시민단체인 한겨레청년단은 이와 같은 의혹을 규명해 달라고 문 의원을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올해 6월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의 재무팀, 한진 법무팀 등을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7월에는 조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한진해운 석태수 사장과 한진 서용원 대표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미 문 의원의 처남과 부인, 브릿지 웨어하우스 측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상태다. 검찰은 조 회장 조사가 일단락되는 대로 문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를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