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캠퍼스 확장 경북 경산시 둥지, 경북대 행정구역 변경에 따라 교명과 달라
경기대 '교명' 같은 지역으로 옮겨…인분교수 오명 강남대 등 학교 설립 지역명 사용

[미디어펜=류용환 기자] ‘지역명’을 활용하는 대학 교명은 국공립, 사립대 구분 없이 활용되고 있다.

남서울대 등은 타 지역 명칭을 이용한 교명으로 지역 편승주의식 마케팅을 펼친다는 지적을 받는 반면 일부 대학은 현재 위치와 다르지만 역사 등을 반영한 지명을 학교명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대구대 대명동캠퍼스(왼쪽), 경북 대구대 경산캠퍼스. 경북 경산으로 대구대가 자리잡으면서 현대 지역명과 다른 교명을 활용한다는 지적이 있지만 현재 대구 대명동캠퍼스를 비롯해 1교 2캠퍼스 형태로 운영 중이다.

2일 대학가에 따르면 대구대학교는 현재 경북 경산시에 경산캠퍼스를 운영 중이다.

이에 ‘대구시가 아닌 경산시에 있다’는 지적이 있지만 대구대는 대구시에서 학교 역사가 시작되면서 현재 교명을 사용하게 됐다.

처음 학교가 설립됐던 대구시 남구에는 대구대 대명동캠퍼스가 운영되고 있어 경산캠퍼스와 함께 1교 2캠퍼스 형태를 갖췄다.

대구대는 1946년 ‘대구맹아학원’을 시작으로 1980년대 초반 둥지를 틀고 있었던 대명동에서 경북 경산으로 캠퍼스를 확장했다.

대구대 홍보팀 관계자는 “대구대는 대명동에 있다가 경산으로 이전한 것으로 1교 2캠퍼스가 된 것이다. 현재 대구대 대명동캠퍼스에는 간호대 등이 남겨져 있고 학교법인도 있는 상태다. 원래 대구대가 있었던 곳이 대구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 성장과정이나 대학 팽창과정에서 바꿀 수 없으니깐 성장 배경에 따라 교명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립대학인 경북대학교는 현재 대구캠퍼스와 경북 상주캠퍼스를 운영 중이다. 경북대 대구캠퍼스의 경우 대구시에 위치하고 있어 상주캠퍼스와 자리가 뒤바뀐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지만 상주캠은 2008년 상주대학교와 통합되면서 확장된 곳이다.

애초 경북대가 있었던 자리는 경북 대구시로 교명과 같은 지역에 자리했었다. 하지만 경북 대구시가 1981년 대구직할시로 분리되면서 경북대는 현재 자리에 남겨졌고 역사의 흐름 속에서 지역명과 다른 곳에 위치하게 됐다.

노예학생, 인분교수, 부실대학 등으로 논란을 빚은 강남대학교는 현재 경기 용인시에 자리잡고 있어 교명과 다른 지역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 지역과 다르지만 강남대는 학교 설립 초기 자리했던 지명을 그대로 사용 중이다.

1946년 중앙신학원으로 서울 강남구에 설립됐던 강남대는 1986년 강남사회복지학교로 교명을 변경한 뒤 1980년 용인으로 이전하면서 기존 ‘강남’ 지역명을 포함한 교명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강남대 관계자는 “과거 강남대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었다. 종학대학이 되면서 (용인시로) 규모를 키워서 이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부천시에 위치한 서울신학대도 강남대와 비슷한 사례다. 1911년 성서학원 설립 이후 1945년 서울신학대로 교명을 변경했을 당시 학교는 서울 충정로에 자리 잡고 있었다. 1974년 부천시로 이전한 서울신학대는 기존 교명을 그대로 사용 중이다.

경기대학교의 경우 교명과 다른 지역에 설립됐지만 동일한 지명을 가진 곳으로 자리를 잡은 사례다. 1947년 조양보육사범학교에서 1995년 경기여자초급대학으로 개편한 뒤 1963년 현재 교명으로 변경한 경기대는 설립 초기부터 서울 종로구에 있던 중 경기도로 이전하면서 현재 교명과 지역명이 동일한 형태를 갖췄다.

1979년 대학 이전 인가를 받은 경기대는 1982년 대학본부를 수원으로 옮기면서 현재 수원캠퍼스에 본교를, 서울 충정로에 서울캠퍼스를 운영 중이다.

경기대 관계자는 “과거 서울에 학교가 많으니깐 분산하는 제도가 있었다. 우리학교도 학생을 수용을 많이 해야 했기에 수원으로 이전했다. 현재는 교통이 좋은 위치에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본교 이전 등으로 대학이 교명을 변경할 경우 이사회 의결을 거쳐 교육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교육부 사립대학제도과 관계자는 “이사회 승인을 거친다면 교육부에서는 이를 검토를 한 뒤 적절여부를 판단한다. 인가가 아닌 승인을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