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평가 지표인 ESG 경영 일환
사회적 책임 강화에 적극 나서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국내 제약사들이 의약품 연구개발 및 영업판매에만 그치지 않고 음악회와 콘서트 등 이색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일환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 지난 2월 경기 분당구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린 '제10회 빛의소리 나눔콘서트' 현장./사진=한미약품 제공

18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홀딩스는 2011년부터 매년 오페라 공연을 개최하고 있다. 가장 최근 진행한 공연은 지난해 말 열린 '종근당 오페라 희망이야기 오페라&콘서트'다. 평소 공연 문화를 접하기 힘든 환자와 가족, 의료진을 위해 매년 마련하는 공연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공연은 한국메세나협회, 트리니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유명 오페라, 뮤지컬, 영화 OST 음악을 해설과 함께 들려주는 '오페라&콘서트'와 투병 중인 아이들 맞춤 공연인 '키즈오페라' 두 가지로 나뉜다. 종근당이 지금까지 공연한 횟수는 콘서트만 70회, 키즈오페라는 221회에 달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영향으로 공연이 중단됐다가 4년만에 재개된 이번 공연에선 악가와 팝페라 가수,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해 대중에게 친숙한 음악들을 들려줬다. 특히 가수 임정희 씨가 특별출연해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3년부터 현직 의사들로 구성된 메디칼필하모닉오케스트라(MPO)와 함께 자선 음악회 '빛의소리 나눔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가장 최근 공연은 지난 2월 경기 분당구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렸으며, 이를 통해 조성한 기금은 동장애인종합복지관과 더사랑복지센터 등 2개 단체에 후원했다. 후원금은 아이들의 문화·예술 활동에 쓰인다. 

동아제약은 지난 2020년부터 문화·예술적 가치 확산을 위해 동아제약-한국메세나협회-사단법인 메리와의 3자 후원 협약을 맺고 매년 오케스트라 비용과 박카스를 지원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메리에 대한 지속 후원을 통해 지역사회 문화예술 가치를 확산하는 데 기여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제약사에서 예술·문화 방면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산업계 전반에서 기업 평가 지표로 ESG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면서 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등 다방면에서 힘쓰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으로만 기업 가치를 평가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비재무적인 요소도 중요한 항목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제약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다만 국내 제약업계가 사회적 책임 활동엔 적극적이지만 지배구조 개선에 있어선 다소 소극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늘 따르는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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