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 소각법인 3곳 ‘2023년 에너지 회수효율 인증’ 획득
민간 사업장폐기물 소각시설(자체소각 제외) 중 ‘최근 5년 내 유일’
모회사 SK에코플랜트와 협업, 에너지생산시설 전환 탈바꿈
[미디어펜=조성준 기자]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인 리뉴어스가 지난 3월 산하 소각법인 3곳에서 국립환경과학원이 발급하는 ‘2023년 에너지 회수효율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민간 사업장폐기물 소각시설(자체소각 제외) 72곳 중 공인 받은 유일한 사례다. 특히 이번에 인증을 획득한 3곳의 시설 중 2곳은 회수율이 75% 이상인 소각법인에만 부여되는 고효율 인증을 받아 의미를 더했다.

‘에너지 회수효율’은 폐기물을 소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 에너지가 증기, 전기, 온수 등 에너지로 전환 및 회수되어 유효하게 사용되는 에너지의 비율을 말한다. 에너지 회수효율이 높을수록 폐기물이 유용한 에너지로 많이 전환됐다는 의미다.

   


리뉴어스는 2023년 일반소각법인 매출의 35%를 차지하는 에너지사업 비중을 중기적으로 50%까지 높일 계획이다. 리뉴어스는 지난 4월 1일 사명변경과 함께 산하 소각시설을 에너지생산시설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추가로 인증을 준비중인 타 소각법인도 SK에코플랜트에서 개발한 에너지 회수효율 산정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모회사 SK에코플랜트와 함께 소각시설의 에너지 생산량 증대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도 기울여 왔다. AI·DT 등 혁신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소각로가 대표적이다. 지난 2023년 5개 소각시설의 AI 적용 300일을 맞아 효과를 자체 분석한 결과, 소각로 온도 편차가 줄면서 열효율 및 오염물질 저감 효과를 확인했다. 소각로 1기당 증기 판매는 평균 연 2.3억원, 전기 판매는 1.3억이 증가했고, 소각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CO)와 질소산화물(NOX)은  각각 49.9%, 12.2% 저감했다. 

인증 획득은 리뉴어스 소각 매출 제고를 위한 마케팅 포인트로도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효율 인증을 받은 소각업체로 폐기물을 처리하는 배출처에게 폐기물처분부담금 감면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폐기물 배출처는 폐기물 1톤(ton)당 약 1만원의 폐기물처분부담금을 납부하게 되는데, 인증업체로 폐기물을 처분할 경우 인증 효율에 따라 최소 30%에서 최대 75%까지 부담금을 감면받을 수 있다. 

권지훈 리뉴어스 대표이사는 “리뉴어스에서 생산하고 있는 소각열 에너지는 지역주민에게 냉·난방수와 전기 에너지를, 산업체에는 증기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며 “리뉴어스는 적극적인 시설 개선과 에너지 공급처 확대를 통해 소각시설을 증기·전기 등의 에너지를 생산하는 시설로 전환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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