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가 제기한 '주술 경영'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민희진 대표는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가 자신에게 제기한 경영권 탈취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 민희진 어도어 대표. /사진=어도어 제공


이 과정에서 민 대표는 하이브가 제기한 의혹 중 하나인 '주술 경영'에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이브는 이날 민 대표의 기자회견에 앞서 민 대표가 무속인과 2021년부터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민 대표가 인사, 채용 등 회사 주요 경영 사항을 무속인과 상의하고 이행했다는 내용이다. 

해당 대화 내용에는 하이브에 소속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군 입대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민희진 대표는 "원래 지인인데 무속인이다. 무속인은 지인으로 두면 안 되냐"고 반문하면서 "개인 사찰에 대해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방탄소년단은 에이스이지 않나"라며 "제가 (무속인에게) 'BTS 군대 가, 안 가?'를 물어본 이유는 뉴진스 엄마 마음으로 내 자식만 생각했을 때, 에이스가 없는 상황에서 홍보 포인트가 더 잡히지 않을까 싶어서 그랬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도어 입장에서 하이브에 손해배상 청구하고 싶다"면서 "굿으로 군대 간다면 세상 사람 모두가 굿 해서 군대 가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편, 하이브는 이날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한 공식입장을 내고 "민 대표가 주장한 내용은 사실이 아닌 내용이 너무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라면서 "이미 경영자로서의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입증한 만큼 어도어의 정상적 경영을 위해 속히 사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의 대표다. 멀티 레이블 체제인 하이브에는 어도어 외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소속된 빅히트 뮤직, 세븐틴이 소속된 플레디스, 르세라핌이 소속된 쏘스뮤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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