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코스닥 상장 기업들이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과정에서 기업의 성장 단계를 고려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26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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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 상장 기업들이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과정에서 기업의 성장 단계를 고려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26일 주문했다./사진=김상문 기자 |
이날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주재로 거래소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을 위한 성장기업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기업 밸류업 관련 계획 수립·이행 여력이 부족한 중소벤처기업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한국거래소는 밸류업 가이드라인을 내달 2일 공개할 예정이라며 맞춤형 컨설팅 등을 통해 중소벤처기업의 참여를 지원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고영, 리노공업, 메가스터디교육, 알테오젠,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오테크닉스, 클래시스, 푸른저축은행, HK이노엔, HLB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코스닥 기업 특성을 고려해 기업가치 재고 계획을 수립할 때 다양한 성장성 지표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에도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도 함께 전했다.
또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 이후 목표 미달성에 따른 공시위반 우려 등 기업 부담을 경감할 필요가 있으며, 코스닥 상장 기업의 밸류업 노력에 대한 외국인·기관 투자자의 관심과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고 짚기도 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중소벤처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공시책임자·담당자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와 함께 마련할 것"이라며 "중소기업 대상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영문 번역 서비스 및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화답했다.
또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기업 중 우수·희망 기업을 중심으로 홍보 지원을 위한 거래소·유관기관 공동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정은보 이사장은 "코스닥시장은 우리나라 경제의 활력을 높이는 성장 사다리 체계의 핵심 인프라로, 자본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주주환원뿐만 아니라 스케일업을 위한 R&D(연구개발) 투자 등 코스닥 상장기업 특성이 반영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해 주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내달 2일 유관기관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를 개최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 제정안을 공개하고 최종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후 내달 중 가이드라인을 확정·발표하고, 준비되는 기업부터 자율공시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한다. 지역 소재 기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밸류업 프로그램 홍보도 예정돼 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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