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교체 출전해 막판 극적인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우승 축포를 터뜨리지는 못했지만 무승부로 사실상 우승은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PSG는 28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리그1(리그앙) 31라운드 르아브르와 홈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 이강인(맨 왼쪽) 등 PSG 선수들이 3-3 무승부로 경기를 끝낸 후 다소 무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그래도 PSG는 승점 1점을 보태 사실상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SNS

이 경기를 이겼다면 PSG는 우승을 조기 확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승점 1점만 얻어 승점 70이 됐다. 한 경기 덜 치른 2위 AS 모나코(승점 58)와 승점 12점 차가 됐다. 3경기를 남겨둔 PSG가 전패를 하고 4경기를 남겨둔 모나코가 전승을 하면 두 팀은 승점이 같아진다. PSG가 이날 우승을 확정짓지 못한 이유다.

승점 동률이 된다 하더라도 PSG는 현재 골득실 +47로 모나코(+18)를 압도하고 있어 PSG의 우승은 이미 결정났다고 봐도 된다.

PSG는 이날 랑달 콜로 무아니, 브래들리 바르콜라, 마르코 아센시오, 우스만 뎀벨레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강인과 킬리안 음바페 등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베스트 멤버를 내세우지 않아서인지 PSG는 전반을 끌려갔다. 전반 20분 르아브르의 크리스토퍼 오페리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PSG는 전반 29분 아슈라프 하키미의 패스에 이은 워렌 자이르 에머리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전반 38분 르아브르의 안드레 아예우에게 골을 얻어맞았다.

전반을 1-2로 뒤진 채 마치자 후반 들면서 PSG는 교체 카드를 3장이나 빼들었다. 아센시오 대신 이강인, 뎀벨레 대신 음바페, 바르콜라 대신 세니 마율루가 들어갔다.

   
▲ 이강인이 후반 교체 출전해 활약하고 있다. 이강인은 경기 막판 극적인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홈페이지


선수 교체로 PSG의 공격이 활발해졌으나 만회골 대신 페널티킥으로 추가 실점했다. 후반 14분 다닐루 페헤이라의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압둘라예 투레가 골을 성공시켜 3-1로 달아났다.

두 골 차로 벌어지자 PSG는 후반 17분 곤살로 하무스, 밀란 슈크리니아르를 교체 투입해 더욱 공세를 끌어올렸다.

후반 33분 PSG가 한 골 만회했다. 하키미가 하무스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슛을 때려 추격골을 터뜨렸다.

계속해서 PSG는 파상공세를 폈으나 골은 쉽사리 터지지 않았다. 후반 39분 이강인과 음바페를 거쳐 연결된 볼로 하무스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찬스를 잡았으나 슛이 골키퍼 얼굴에 맞으며 골로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후반 45분이 지나 추가시간으로 넘어갔고, PSG의 패색이 짙어졌다. 6분 주어진 추가시간도 5분가량 지났을 때 이강인의 절묘한 크로스가 나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강인이 왼발로 올린 크로스가 하무스의 머리에 정확하게 배달됐고, 하무스가 헤더로 극적인 골을 터뜨렸다. PSG가 리그 26경기 무패(18승 8무) 기록을 이어가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짓게 만든 극장 동점골이었다.

이강인의 리그 3호 도움이 요긴할 때 나왔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리그 2골 3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골 1도움, 슈퍼컵 1골 등 모든 대회를 통틀어 4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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