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최근 미국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 원화와 일본 엔화 가치는 중국 위안화 대비로도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외신 등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는 출국하려는 탑승객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원/역외위안 환율은 우리 시간으로 26일 오후 3시 29분 기준 전장 대비 0.3033원 오른 189.4518원을 기록했다.

2020년까지만 해도 175원 아래에서 움직이던 원/역외위안 환율은 미국이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렸던 2022년 한때 200원을 넘긴 바 있다.

이후 지난해 7월에는 175원대까지 떨어졌다 다시 상승 전환했고, 지난해 연말 대비로는 4.09% 오른 상태다.

엔화 가치 약세는 더 두드러져 엔/역외위안 환율은 올해 들어 8.57%나 올랐다.

원/역외위안 환율 상승 시 국내 기업의 가격 경쟁력 제고에 따른 수출 증가 효과가 있는 반면, 수입품 가격 상승으로 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

또 한국인의 중국 여행 시 환전에 불리하지만,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여행 증가 요인이 된다.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인텔리전스는 다음 달 1일부터 5일까지 중국의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인들의 여행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면서, 특히 환율 상승과 항공운임 하락에 따라 한국·일본으로 가려는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등이 중국인 1천1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7월까지 3개월간 해외 여행을 예약한 응답자는 58%로 최근 2년 동안의 조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를 나타냈다.

특히 해외여행을 예약한 응답자 가운데 한국행을 준비 중인 경우는 31%로 1월의 21%보다 늘었고, 일본행을 준비 중인 응답자도 23%에서 33%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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