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이번 달 국내외 증시 최고의 관심사 중 하나였던 미국의 3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도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는 소식이었지만 주가는 도리어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지만 관련 리스크가 잦아들었다고 보기는 힘들다.

   
▲ 이번 달 국내외 증시 최고의 관심사 중 하나였던 미국의 3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사진=김상문 기자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가장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3월 들어서도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미 상무부는 3월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2월(2.8%)과 같은 상승률이었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7%)보다는 소폭 높았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포함한 대표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해 역시 전문가 예상치(2.6%)를 상회했다.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는 결과가 나온 셈이다.

단, 전월과 비교해서는 근원지수와 대표지수 모두 2월에 이어 0.3%씩 상승해 시장 예상에 부합한 모습이었다.

최근 들어 시장 안팎에선 3월 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2%대 중후반에서 정체될 것으로 예상하는 시선이 많아졌다. 이에 이번 결과에도 오히려 안도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PCE 가격지수 발표 후 뉴욕증시 주가지수는 강세로 개장했고,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66%로 지수발표 직전보다 2bp(1bp=0.01%포인트) 떨어졌다. 

결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3.86포인트(0.40%) 상승한 3만8239.6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1.54포인트(1.02%) 오른 5099.96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16.14포인트(2.03%) 급등한 1만5927.90에서 멈췄다. 나스닥은 지난 2월 22일 이후 처음으로 2%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다음 흐름으로 집중되는 모습이다. 일단 이번 주에는 미국에서 오는 30일(현지시간) 아마존과 AMD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애플 역시 내달 2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 시간으로 내달 2일 예정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 역시 시장의 비상한 관심을 집중시키는 이벤트다. 이번에 상장사들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가이드라인 제정안이 공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자동차·금융·지주사 등 밸류업 테마 종목들의 흐름도 이번 주 결과에 따라 방향성을 뚜렷하게 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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