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통해 뉴스타파 자체 진상조사 보고서 '신빙성' 지적
"가짜뉴스 유포 당사자가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 및 위원 참여"
[미디어펜=최인혁 기자]사단법인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이하 언총)가 10일 '가짜뉴스'로 판명된 이른바 김만배 녹취록 사건을 보도한 뉴스타파의 네이버 퇴출을 촉구했다. 

언총은 이날 오전 성명서를 내고 뉴스타파가 ‘신학림-김만배 음성파일 보도 진상조사 보고서’를 작성하며 내부 진상조사에 나선 것을 비판했다.

이들은 "대선 3일 전 민주주의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김만배 녹취록 사건을 터뜨렸던 뉴스타파가 무려 80페이지에 달하는 진상조사 보고서를 자기 손으로 만들어 내놓았다"며 "좌파 특유의 내용 없는 현란한 수사와 변명으로 가득 찬 보고서"라고 말했다.

   
▲ 사단법인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언총)가 10일 신학림-김만배 녹취록을 보도한 뉴스타파의 네이버 퇴출을 촉구했다./사진=뉴스타파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그러면서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진상조사위원회에 정치적 편향성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뉴스타파는 뉴스타파 자문위원회 추천 1인, 뉴스타파 노사가 각자 2인씩을 추천해 총 5인의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히고 있다"며 "민노총 노조원 일색인 뉴스타파에서 굳이 노사를 구분하고, 자문위원회를 덤으로 얹어 위원회 구성을 그럴듯하게 포장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위원장 김서중 성공회대 신방과 교수 (전 민언련 공동대표), 심영섭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 (전 언론인권센터 정책위원), 정준희 한양대학교 정보사회미디어학과 겸임 교수, 최영재 한림대학교 미디어스쿨 교수, 한상희 건국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참여연대 공동 대표)가 진상조사위원회의 구성원"이라며 "이 중 김서중 교수와, 심영섭 교수, 정준희 교수는 고대영, 김장겸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기명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학자"라고 공개했다.

또 "김서중, 정준희 교수는 채널A 사건’으로 202일 동안 구치소에 구금됐다가 무죄가 확정된 이동재 기자에 의해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를 당한 분이다. 채널A 사건은 ‘검언유착’ 사건으로 더 잘 알려진 대표적인 가짜뉴스 사건이었다. 가짜뉴스를 유포한 당사자들이 가짜뉴스를 조사하는 진상조사위원회의 위원장과 위원으로 작성한 보고서를 어떻게 읽어야 하느냐"면서 보고서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아울러 언총은 뉴스타파의 진상조사 과정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가장 핵심적인 인물인 김만배에 대한 조사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조사라는 것도 대부분 질문과 대답으로 이루어져 있다"며 "보고서의 그 어느 곳에도 객관적인 증거에 대한 언급은 없다. 관련자들의 휴대폰 통화기록이나 이메일, SNS에 대한 수사 없이 좌편향 조사위원들과 민노총 노조원들의 대화 기록만으로 진상조사가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이뤄졌다"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러한 뉴스타파가 우리나라 대부분의 국민들이 뉴스를 접하는 창구인 네이버에 아직도 뉴스를 공급하고 있다"면서 "민주주의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짜뉴스를 대선 3일 전에 무리하게 유포한 극좌 집단을 어찌 언론사라 부를 수 있느냐. 이 사건의 진상이 알려지자마자 바로 네이버에서 퇴출되어야 했을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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