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직접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과 결별을 공개적으로 발표했다.

음바페는 11일(한국시간) 개인 SNS 채널에 PSG를 떠나겠다고 공표하면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동영상을 게재했다.

음바페는 "이번이 PSG에서의 마지막 시즌이었다. 계약 연장은 없다"며 PSG와 결별을 공식화하면서 "일요일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내 마지막 경기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현지 시간 일요일(한국시간 13일 오전 4시) PSG는 툴루즈와 2023-2024시즌 리그1 32라운드 경기를 치르는데, PSG의 이번 시즌 마지막 홈 경기다. 음바페는 이 경기를 통해 홈팬들과 작별하겠다고 알린 것이다.

   
▲ 음바페가 직접 PSG와 결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킬리안 음바페 SNS 캡처


그는 "세계 최고 클럽의 일원이 된 것은 정말 대단한 영광이었다. 여기서 많은 경험을 했다. 압박도 많았지만 선수로서 성장도 했다. 많은 역사를 이뤘고 챔피언이 됐고, 많은 동료들을 만났다. 영광도 있었고 실수도 있었다"고 PSG와 함께한 세월을 돌아보면서 동료들, 함께했던 감독들(우나이 에메리, 토마스 투헬,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크리스토퍼 갈티에, 루이스 엔리케), 구단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음바페는 "내 나라를 떠나는 이런 어려운 일을 알리는 것을 생각한 적이 없다. 하지만 7년 간 (PSG에서의) 여정 이후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다"고 PSG를 떠나 이적을 결심하게 된 심경을 밝히면서 앞으로도 PSG 경기를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며 팬들에게 거듭 인사했다.

음바페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PSG를 떠나는 것은 기정사실이었다. 올해 6월로 PSG와 계약이 만료되는 음바페는 1년 전이었던 지난해 여름 계약 연장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며 PSG와 결별 준비를 해왔다. 

PSG가 이번 시즌 리그1 우승을 조기 확정했고,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탈락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하자 음바페는 마지막 홈 경기를 앞두고 결별을 공식화했다. 

음바페의 다음 행선지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확정적이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은 3년 전부터 꾸준히 있었고, PSG가 매각을 추진하기도 했으나 이적료 문제 등이 걸림돌이 돼 성사되지 않았다. 이에 음바페는 PSG와 계약 기간을 마치고 편안하게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는 선택을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거액의 이적료 부담이 없어져 이에 상응하는 엄청난 금액을 음바페가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S 모나코에서 프로 데뷔해 2017년 8월 PSG로 이적한 음바페는 리그1뿐 아니라 프랑스를 대표하는 스타이자 골잡이로 성장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프랑스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하며 월드 스타 입지를 굳혔고, PSG의 숱한 우승을 일궈냈다. PSG는 음바페가 뛴 7시즌 동안 2020-2021시즌을 제외한 6차례 리그1 챔피언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에도 음바페는 지금까지 26골을 넣어 리그 득점왕을 거의 확정하면서 팀 우승에 앞장섰다.

   
▲ 음바페가 PSG와 결별을 공식화함으로써 이강인과 동행은 한 시즌만에 끝나게 됐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SNS


음바페가 떠남으로써 지난해 여름 PSG에 입단한 이강인은 음바페와 팀 동료 인연을 한 시즌으로 짧게 마무리하게 됐다. 음바페는 이적 신입생 이강인에게 각별한 애정을 보였으며, 이강인이 골을 넣을 때면 누구보다 먼저 달려와 축하해주는 등 좋은 케미를 보여준 바 있다.

한편, 현지 매체들은 이미 PSG가 음바페가 떠난 자리를 메울 새로운 공격수 영입에 나섰다고 보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탈리아 나폴리의 간판 골잡이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음바페의 대체자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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