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배우 이제훈이 '수사반장 1958'에서 노련해진 수사와 함께 눈높이 처벌을 통해 ‘완전체’ 형사로서의 면모를 발휘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에서 이제훈은 박영한으로 분해 ‘친모 살해’라는 끔찍한 소년 범죄자를 참교육 하며 한층 더 날카로운 수사력을 십분 발휘해 시청자에게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또한, 이번 회에서는 영한, 혜주(서은수 부)의 아이 임신 소식까지 전해져 일도 가정도 승승장구하는 영한의 모습이 극의 훈훈함을 더했다.

   
▲ 사진=MBC 캡처


이번 에피소드는 2가지 사건이 발생한 수사 1반에서 영한과 호정(윤현수 분)이 30대 여성 살인사건을 맡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영한은 피해자가 발견된 집을 수사, 피해자를 최초 목격 후 신고한 아들 김만수(최현진 분)를 만나 어린 나이에 충격적인 사건을 맞이한 그를 애처롭게 여겼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국철(고상호 분)을 통해 피해자는 과도로 수차례 찔려 과다 출혈로 사망했고, 닷새 전 왼손 검지 끝이 베였던 상처가 남아있었다는 특이점을 알게 된다. 영한이 만수에게 사건 경위를 묻자 자고 일어나니 어머니가 살해당해 있었고, 본인은 폐가 좋지 않아 학교를 쉬는 중이라고 설명해 열악한 집안 사연에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했다. 

영한은 수사를 통해 피해자와 연인 관계에 있던 덕용을 알게 됐다. 영한은 피해자 집 담에 있던 덕용의 것과 일치하는 족적, 덕용 집에서 발견된 피 묻은 셔츠 등을 증거로 그를 용의자로 체포했다. 하지만, 범행 시각 덕용이 집에 있었다는 알리바이와 사이즈가 달라져 셔츠를 착용할 수 없는 상황임이 입증되며 수사는 또다시 미궁에 빠지게 되어 사건의 진실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그 후 계속된 수사에서 영한은 만수가 덕용의 집에도 드나들 만큼 가까워졌다는 말을 떠올리며 수상함을 감지하고 만수의 집으로 향한다. 영한은 만수가 어머니의 장례 중 우스꽝스러운 신문 기사를 보며 웃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고, 영한은 노련하게 만수의 ‘쎄함’을 느낀다. 추가로 만수가 수면제를 처방해 간 사실과 의도적으로 어머니의 손에 상처를 내 셔츠에 피를 묻히고 덕용의 집에 가져다 둔 사실이 밝혀져 이를 증거로 만수를 체포했다. 

범행 사실을 들킨 만수는 끝내 죄는 인정했지만 본인이 촉법소년임을 강조, 오히려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여 보는 이들의 깊은 분노를 자아내게 했다. 이에 영한은 어린 나이에 악한 범죄를 저지른 만수에게 총을 겨누며 겁을 주고, 두려움에 떠는 만수에게 너는 촉법소년이 아니라고 말해 어릴 적 몸이 약해 학교 입학이 늦었기에 실제 나이는 한 살 더 많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끝내 모든 퍼즐을 맞춘 영한이 만수를 체포하는 장면은 오리무중이 될 수 있었던 수사를 완벽하게 처리한 것에 대해 짜릿한 쾌감을 느끼게 했다. 

한편, 영한과 호정이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사이 상순(이동휘 분), 경환(최우성 분)이 맡았던 종남 연쇄 날치기 사건의 범인도 소년들로 밝혀졌다. 소년 범죄의 원인에는 악행을 서슴지 않는 어른들에게 있었음이 드러나 현실에 대한 씁쓸함을 남겼다.  

이번 회에서 이제훈은 한층 노련하고 치밀해진 모습으로 소년 범죄를 검거하는 ‘완전체’ 형사 영한의 모습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 이제훈의 ‘영한’은 ‘휴머니즘’을 갖춘 형사지만 필요시에는 마냥 감정에만 휘둘리지 않고 굳건한 모습을 선보이기도 해 수사 1반 팀원들과 더불어 이들을 응원하는 시청자들에게도 든든한 지지대가 되어주고 있다. 

또한, 이번 회에서 이제훈은 영한이 부인 혜주의 임신 사실을 들었을 때 누구보다 벅찬 감정을 느끼는 모습을 놀란 눈망울과 잔망미 넘치는 행동으로 고스란히 담아내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한편, '수사반장 1958'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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