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4월 CPI 투심 가늠자 역할 할 듯…위험 선호 심리 자극해 코스피 반등 지속 전망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가 2700선을 되찾으며 시장이 활기를 띠었다. 이번 주 코스피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오는 15일(현지 시간) 공개될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하고 있다. 

   
▲ 이번 주 코스피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오는 15일(현지 시간) 공개될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번 CPI 결과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의사결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과 당국자들의 매파 발언에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5.08포인트(0.32%) 오른 3만9512.84에 거래를 마쳤다.

우량주로 이뤄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60포인트(0.16%) 오른 5222.68에,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40포인트(0.03%) 하락한 1만6340.87로 장을 끝마쳤다. 

다우지수의 경우 8거래일 연속 오르며 종가 기준 지난 4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CPI 물가가 예상 밖으로 폭발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증시를 요동치게 했다. 미국 연준 관계자들 또한 금리 인하 연기 또는 보류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제 중요한 건 미국 CPI다. 이날 발표되는 물가 상승률이 투자 심리의 가늠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4월 헤드라인 CPI는 전년대비 3.4% 상승하며 지난 3월(3.5% 상승) 대비 둔화한 수치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면서 “근원 CPI도 3월 3.8%에서 4월 3.6%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임금 상승률 둔화에 이어 CPI 둔화가 확인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는 디스인플레이션 기대가 되살아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또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CPI를 확인하며 채권 금리, 달러 안정이 지속될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이는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하고 외국인 현선물 매수로 이어 코스피의 기술적 반등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의 4월 CPI 등 인플레이션, 파월 의장의 발언 등 미국의 주요 이벤트에 따른 연준의 정책 경로 변화 여부에 주목할 것”이라면서 “4월 CPI에서는 헤드라인과 코어가 모두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0.1%p 이상 상회하지 않는 한 증시 충격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이어 “4월 CPI 전후로 변동성은 빈번하게 출현할 것으로 보이나, 위험선호심리는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727.63)보다 7.57포인트(0.28%) 오른 2735.20에 개장했지만 장중 하락 전환해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46.16)보다 2.51포인트(0.29%) 상승한 866.67로 출발, 1%대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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