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어깨 부상을 당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결국 부상자 명단에 올라 당분간 결장하게 됐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이정후가 왼쪽 어깨 탈구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Injury List)에 올랐다"고 밝혔다.

앞서 이정후는 지난 13일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서 1회초 수비 도중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타구를 잡으려다 펜스와 강하게 충돌하며 어깨를 다쳤다.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한 이정후는 교체돼 물러났다.

   
▲ 이정후가 타구를 잡기 위해 점프 캐치를 시도하다 펜스에 강하게 부딪혀 어깨를 다친 후 주저앉아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홈페이지


경기 후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가 왼쪽 어깨 탈구(Dislocated Shoulder)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어깨 탈구 부상은 심할 경우 수술을 받아야 하고, 수술대에 오르면 복귀까지 오래 걸려 '시즌 아웃'까지 될 수 있어 이정후의 부상 정도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일단 이정후는 10일짜리 IL에 등재됨으로써 우려했던 것보다는 부상이 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태가 계속 안좋을 경우 장기 부상자 명단(15일 또는 60일)으로 옮길 수도 있어 좀더 지켜봐야 한다. 이정후는 구단 주치의와 만나 치료 방법 등을 결정할 에정이다. 현지에서는 15일쯤 이정후의 복귀 가능 일정 등이 확실하게 정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붙박이 1번타자 중견수로 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OPS 0.641을 기록하고 있다. 안정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정착하고 있던 중 부상으로 공백기를 갖게 됐다. 이날 어깨 부상을 당하기 전 이정후는 자신의 파울타구에 발등을 맞아 3경기 결장하기도 했다.

한편, 이정후가 IL에 등재됨에 따라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포수 잭슨 리츠를 엔트리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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