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손목에 사구를 맞은 다음날에도 선발 출전해 볼넷을 3개나 얻어냈다.

김하성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석 1타수 무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 김하성이 사구 후유증에도 선발 출전해 볼넷 3개를 얻어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이날 김하성의 출전 여부는 불확실했다. 전날 LA 다저스전 4회말 두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 워커 뷸러의 투구에 손목을 강타당한 후 5회초 수비 들면서 교체됐던 것. 손목이 부어오르고 손가락을 제대로 못 펴 큰 부상 우려가 있었지만, X-레이 촬영 결과 다행히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

선발 출전하긴 했으나 다소 조심스러운 상황에서 김하성은 1-1로 맞선 3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나서 콜로라도 선발투수 다코타 허드슨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후 김하성은 비록 안타는 치지 못했으나 3차례 연속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5회말 2사 후, 7회말 무사 1루,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잇따라 볼넷을 골라냈다. 다만, 김하성이 볼넷으로 나간 다음 샌디에이고의 후속타가 한 번도 제대로 이어지지 않아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이날 1타수 무안타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1리 내려가 0.207이 됐다.

샌디에이고는 콜로라도에 4-5로 아쉽게 패했다. 2회말 잰더 보가츠의 솔로홈런, 7회말 주릭슨 프로파의 투런홈런, 7회말 잭슨 메릴의 솔로홈런 등 홈런 3방으로만 4점을 뽑아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4-5로 뒤진 9회말 김하성의 볼넷 이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으나 매니 마차도의 병살타가 나와 그대로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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