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가수 김호중의 콘서트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연합뉴스는 19일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공동 주최사인 SBS 미디어넷이 오는 6월 1~2일 예정된 김호중의 김천 공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 가수 김호중. /사진=더팩트


김호중은 이날까지 창원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공연을 한 뒤 6월 김천실내체육관에서 무대를 이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SBS 미디어넷 측은 각종 의혹으로 김호중을 둘러싼 여론이 악화되자 콘서트 연출을 맡지 않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김호중이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단독 콘서트에도 SBS 미디어넷은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콘서트 개최 여부는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가 결정한다. 앞서 소속사 측은 공연을 예정대로 강행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는 김호중이 지난 달부터 진행 중인 전국투어 콘서트다. 앞서 광주, 태백, 울산, 고양 등에서 열렸다. 

김호중은 오는 23~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공연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그러나 주최사 KBS 측은 최근 주관사 두미르에 김호중을 대체할 출연자를 섭외해 공연을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만약 대체자를 찾지 않고 기존대로 진행할 경우 'KBS 주최 명칭 및 로고' 사용을 금지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반대 차선의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은 매니저가 그의 옷을 입고 경찰에 거짓 자수를 한 점 등을 토대로 소속사의 조직적인 범죄 은폐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김호중의 음주운전 여부도 조사 중이다. 김호중이 사고 전 유흥주점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의 음주 측정과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선 모두 음성이 나왔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김호중이 사고 전 음주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감정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다. 

김호중 측은 음주 여부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술잔은 입에 댔지만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열린 창원 콘서트에서 김호중은 "모든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며 "모든 죄와 상처는 내가 받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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