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가 또 우승했다. 올 시즌 벌써 6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다 전성시대'를 확인시켰다.

코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총상금 300만 달러)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를 기록한 코다는 2위 해나 그린(호주)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 코다가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 우승해 시즌 6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사진=LPGA 공식 SNS


이로써 코다는 올해 총 12차례 치러진 LPGA 투어 대회에서 절반인 6개 대회를 휩쓸었다. 시즌 6승은 2013년 박인비 이후 11년 만인데, 아직 시즌이 한참 남아 있어 코다의 우승컵 수집은 더 이어질 전망이다. 

더군다나 코다는 8차례 출전해 6번 우승함으로써 절대 강자의 면모를 뽐냈다. 1월 개막전에서 공동 16위로 출발했고, 그 다음 대회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부터 지난달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까지 출전한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주 코그니전트 파운더스 컵에서 공동 7위로 LPGA 투어 사상 최초의 6연승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곧바로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추가했다.

개인 통산 14승째를 거둔 코다는 대회 우승 상금으로 45만 달러(약 6억원)를 받았다.

2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코다는 전반 9개 홀에서는 2타를 잃으머 그린에게 추격 당해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이후 둘은 어깨를 나란히하며 우승 경쟁을 이어가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희비가 갈렸다. 코다가 페 세이브를 한 반면 그린은 3m짜리 파 퍼트를 놓쳐 코다의 우승이 결정났다.

한국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소식을 못 전해 개막 후 12개 대회 무관에 그쳤다. 김세영이 공동 7위(9언더파)에 오른 것이 최고 순위다. 전인지가 공동 14위(8언더파)에 자리했다.

1라운드 선두, 2라운드 2위에 오르며 초반 선전했던 이소미는 이날 2타를 잃어 공동 28위(6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고진영은 공동 41위(이븐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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