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이 홈런을 친 바로 다음날 경기서 안타와 볼넷으로 3차례 출루하며 좋은 감각을 이어갔다.

김하성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석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 샌디에이고가 역전승을 거둔 뒤 김하성(오른쪽)이 솔라노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전날 애틀랜타전에서 시즌 6호 홈런 포함 2안타 1볼넷 활약을 펼친 데 이어 2경기 연속 3차례 출루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시즌 타율은 0.216으로 조금 올라갔다.

김하성은 팀이 0-2로 뒤진 3회초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 애틀랜타 선발투수 레이날도 로페스를 상대로 3루 땅볼을 치고 아웃됐다. 1-5로 점수 차가 벌어진 6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로페스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하지만 다음 타자 루이스 아라에스의 병살타가 나와 진루하지 못했다.

샌디에이고가 2-5로 여전히 뒤진 8회초, 김하성이 역전극의 출발이 됐다. 선두타자로 3번째 타석을 맞은 김하성은 애틀랜타의 불펜 투수 조 히메네스로부터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냈다. 1아웃이 된 후 샌디에이고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안타와 주릭슨 프로파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엮었다.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2타점 적시타 때 김하성 포함 2명이 홈을 밟아 4-5로 따라붙었다. 이어 매니 마차도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6-5로 역전에 성공했다.

김하성은 9회초 1사 후 마지막 타석에서도 볼넷을 골라냈으나 이번에는 2루까지만 진루했고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 김하성(왼쪽)이 9회말 수비에서 까다로운 타구를 호수비로 건져낸 뒤 펄적 뛰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이날 김하성은 수비에서는 실책이 한 차례 있었지만 이후 호수비로 멋지게 만회했다. 2회말 채드윅 트롬프가 친 느린 땅볼 타구를 포구 실책했다. 그러나 9회말 선두타자 마이클 해리스 2세의 빗맞은 타구가 머리 위로 넘어가는 것을 끝까지 쫓아가 슬라이딩하며 글러브에 담았다. 한 점 차 불안한 리드 상황에서 선두타자의 출루를 막은 김하성의 이 수비는 팀 승리에 결정적이었다. 김하성도 타구를 잡아낸 뒤 펄쩍 뛰며 좋아했다.

샌디에이고는 결국 6-5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애틀랜타와 4연전에서 먼저 3승을 챙긴 샌디에이고는 이어 열리는 더블헤더 2차전에서 4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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