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리버풀이 위르겐 클롭 감독의 후임을 빨리 결정했다. 아르네 슬롯 페예노르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리버풀 구단은 2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리버풀 풋볼 클럽은 아르네 슬롯 감독과 새 사령탑 계약에 합의했다. 슬롯 감독은 6월부터 리버풀 감독으로 팀을 이끈다"고 발표했다.

   
▲ 리버풀이 아르네 슬롯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사진=리버풀 SNS


2015-2016시즌 도중 리버풀 감독으로 부임한 클롭 감독은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이끌며 명장으로 지도력을 발휘했다. 클롭 감독은 지난 1월, 휴식이 필요하다며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겠다고 미리 사퇴의 뜻을 밝혔다. 리버풀은 올 시즌 우승을 다투다 결국 EPL 3위를 했고, 20일 리버풀이 울버햄튼과 최종전을 치른 후 클롭 감독은 선수단과 팬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리버풀 구단은 시즌 일정이 끝난 바로 다음날 곧바로 신임 슬롯 감독 영입을 발표했는데, 그동안 클롭 감독 후임 인선 작업을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클롭 감독이 사퇴 의사를 밝힌 후 리버풀은 사비 알론소 바이엘 레버쿠젠 감독을 우선적으로 영입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레버쿠젠의 올 시즌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 신화를 이끈 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 잔류를 선언했다. 이에 리버풀은 다른 감독 후보들과 접촉한 끝에 슬롯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 신임 슬롯 감독 영입을 발표한 리버풀이 팀을 떠난 클롭 감독에게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리버풀 SNS


네덜란드 출신 슬롯 감독은 선수와 지도자 생활도 네덜란드에서만 하며 경력을 쌓았다. 2019년 AZ 알크마르에서 처음 정식 감독이 됐고, 2021년 7월부터는 페예노르트를 3년간 지휘했다. 페예노르트 부임 첫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 준우승을 이끌었고,  2022~2023시즌에는 페예노르트를 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다.

리버풀은 슬롯 감독의 이런 지도력을 눈여겨보고 클롭 감독 후임으로 낙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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