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더블헤더 두 경기에 모두 출전해 꼬박 1안타씩 쳤다. 1차전에서는 볼넷 2개를 얻어내고 환상적인 수비도 보여줬으며, 2차전에서는 도루를 성공시켰다. 샌디에이고는 더블헤더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더블헤더에 모두 선발 출전해 끝까지 뛰었다.

9번타자 유격수로 나선 1차전에서 4타석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을, 7번타자 유격수로 출전한 2차전에서는 4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16이 됐다.

1차전에서 김하성은 세 차례나 출루하며 전날 홈런 포함 2안타 1볼넷으로 끌어올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3회초 첫 타석에서는 3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6회초 중전안타를 때려냈다. 8회초와 9회초에는 잇따라 볼넷을 골라냈다.

특히 김하성은 8회초 볼넷으로 샌디에이고의 역전극에 앞장섰다. 팀이 2-5로 뒤진 상황에서 김하성이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 출루하며 찬스를 열었다. 이후 샌디에이고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안타와 주릭슨 프로파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엮은 다음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2타점 적시타, 매니 마차도의 2타점 2루타가 줄줄이 터져 6-5로 역전에 성공했다. 김하성은 크로넨워스의 적시타 때 득점을 올렸다.

   
▲ 김하성(왼쪽)이 애틀랜타와 더블헤더 1차전 9회말 수비에서 안타성 타구를 멋지게 슬라이딩 캐치한 후 펄쩍 뛰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수비에서도 결정적 활약을 했다. 한 점 차로 앞선 9회말 애틀랜타 선두타자 마이클 해리스 2세의 빗맞은 타구가 머리 위로 넘어가는 것을 끝까지 쫓아가 슬라이딩하며 글러브에 담았다. 김하성 스스로도 포구에 성공한 후 펄쩍 뛰며 기뻐할 정도로 멋진 수비였고, 무사에 주자를 내보내지 않은 샌디에이고는 그대로 6-5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1차전 승리로 애틀랜타와 이번 4연전에서 먼저 3연승을 거둔 샌디에이고는 2차전에서 싹쓸이를 노렸으나 0-3으로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애틀랜타 선발투수로 등판한 크리스 세일의 호투(7이닝 5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에 눌리는 등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김하성은 2회초 첫 타석에서 세일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팀이 0-2로 뒤진 4회초 2사 1루에서는 세일의 강속구를 때려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김하성의 안타로 2사 1, 3루가 됐고, 김하성은 곧바로 2루 도루(시즌 10호)를 성공시켜 2, 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안타 하나면 동점이 될 수 있었으나 호세 아조카가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되며 득점 기회는 무산됐다.

이후 김하성은 7회초 우익수 플라이, 9회초 유격수 땅볼을 쳐 안타 추가는 없었다.

2차전을 0-3으로 패하면서 샌디에이고의 3연승은 멈췄다. 샌디에이고는 시즌 전적 25승 25패로 5할 승률을 유지했고, 애틀랜타는 27승 17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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