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지환(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에이저리그 콜업을 기다렸다는 듯, 엔트리에 든 당일 선발 출전해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배지환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와 홈경기에 9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시범경기 때 고관절 부상을 당해 시즌 개막을 마이너리그(트리플A)에서 맞았던 배지환은 이날 시즌 처음 빅리그로 콜업돼 곧바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배지환은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서 37경기 출전해 3할6푼7리의 고타율로 소속 리그 타율 1위를 달리며 뜨거웠던 타격감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도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 배지환(왼쪽)이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친 닉 곤살레스를 격하게 축하해주고 있다. 이날 빅리그로 콜업된 배지환은 안타, 볼넷, 타점, 득점, 도루를 골고루 기록하며 팀 역전승에 앞장섰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2회말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난 배지환은 팀이 1-4로 뒤진 5회말 1사 후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한 배지환은 앤드루 맥커친의 안타로 3루 진루한 후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내야 땅볼 때 홈인해 2-4로 추격하는 득점을 올렸다.

7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피츠버그는 2-6으로 뒤진 채 9회말을 맞아 패색이 짙었다. 그런데 1사 후 잭 스윈스키의 볼넷, 야스마니 그란달의 2루타, 재러드 트리올로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여기서 배지환의 타석이 돌아왔다. 배지환은 샌프란시스코 마무리투수 카밀로 도발을 상대로 우익수 앞 적시타를 터뜨려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타점을 하나 올렸다.

배지환의 적시타로 물꼬가 트인 피츠버그의 반격은 상대 실책과 오닐 크루스의 2루타 등으로 3점을 더 내 6-6으로 동점까지 만들었다. 피츠버그가 9회말 극적인 동점 추격을 해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피츠버그는 10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후 10회말 닉 곤살레스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7-6 역전승을 따냈다. 역전으로 이르는 과정에 배지환의 기여가 결코 적지 않았다.

2연승한 피츠버그와 4연승 행진을 마감한 샌프란시스코는 똑 같이 시즌 전적 23승 26패를 기록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