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SG 랜더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외국인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대체 선수로 일본 독립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던 일본인 투수를 영입했다.

SSG 구단은 22일 일본 독립리그 출신의 우완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3)를 엘리아스의 공백기를 메울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시라카와는 총액 180만엔(약 1569만원)을 받고 엘리아스가 복귀할 때까지 SSG에서 뛴다.

   
▲ SSG가 엘리아스 대체 외국인선수로 영입한 시라카와. /사진=SSG 랜더스 SNS


시라카와는 KBO리그가 이번 시즌 처음 도입한 '대체 외국인선수 제도' 1호 선수로 기록됐다. '대체 외국인선수'는 팀의 기존 외국인 선수가 시즌 중 부상으로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을 경우 그 선수가 복귀할 때까지 임시로 다른 외국인설수를 활용할 수 있는 제도다.

부상을 당해 빠지는 외국인선수는 재활 선수 명단에 등재된 후 최소 6주 경과 후 복귀할 수 있다. 대체 외국인 선수는 외국인선수 교체 횟수(한 팀당 한 시즌 2회)에 포함되지 않는다.

엘리아스는 지난 1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선발 투수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경기 전 워밍업 도중 옆구리에 통증을 느껴 SSG는 급히 선발을 이기순으로 교체했다. 엘리야스는 20일 병원 정밀검진 결과 내복사근이 손상돼 회복에 6주가 걸린다는 진단을 받았다. 엘리아스는 부상 이전 7경기 등판해 2승 3패, 평균자책점 4.73의 성적을 내고 있었다.

엘리아스의 대체 선수 시라카와는 일본 도쿠시마현 출신으로 2020년 일본 독립리그의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 입단했다. 도쿠시마에서 시라카와는 최근 3년 연속 개막전 선발투수로 등판하는 등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었다. 지난 시즌 도쿠시마는 소속리그 우승을 차지했는데, 시라카와는 15경기서 55.2이닝을 던져 4승 3패 평균자책점 3.56의 성적을 내며 팀 우승에 한 몫을 담당했다. 올 시즌에는 6경기 등판해 29이닝 투구, 4승 1패 평균자책점 2.17(리그 3위) 31탈삼진(리그 2위)으로 호투했다.

SSG 구단 측은 “시라카와가 상대하기 까다로운 메카닉과 투구 템포를 가지고 있는 부분에 주목했다”며 “최고 150km의 강한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안정된 변화구 제구력을 바탕으로 경기 운영 면에서도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소개했다.

시라카와는 구단을 통해 "개인 커리어에서 처음으로 프로야구 리그에서 야구를 할수 있는 기회가 열려 매우 영광"이라며 "한국에서도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잘 발휘해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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