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호주 친선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약 61분간 활약했다.

토트넘은 22일 저녁(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뉴캐슬과 친선경기를 가져 전·후반 90분을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4-5로 졌다.

두 팀 다 지난 20일 새벽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 38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토트넘은 5위(승점 66), 뉴캐슬은 7위(승점 60)로 시즌 일정을 마쳤다. 그리고는 곧바로 호주로 이동, 제대로 쉬지도 못한 채 이날 맞대결을 가졌다. 두 팀은 이번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 1패(토트넘 홈경기 4-1 승리, 뉴캐슬 홈 경기 4-0 승리)로 호각세를 보인 바 있다.

   
▲ 손흥민(앞줄 맨 오른쪽) 등 토트넘 선발 출전 선수들이 경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상당한 강행군이고 무리한 일정이지만 두 팀은 경기장을 찾은 8만명 가까운 호주의 축구팬들을 위해 주전들을 대거 선발 출전시켰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비롯해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미키 판 더 펜 등을 내세웠다. 뉴캐슬도 간판 골잡이 알렉산데르 이사크를 필두로 브루누 기마랑이스, 조엘린톤 등으로 맞섰다.

손흥민이 전반 3분 만에 강력한 왼발슛을 때렸는데 이 볼이 뉴캐슬 수비수 손에 맞았다.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자 손흥민이 가볍게 어필을 해봤지만 친선경기인 만큼 비디오판독(VAR) 없이 그냥 넘어갔다.

이후 공방을 주고 받다가 토트넘이 상대 실수로 얻은 기회에서 제임스 매디슨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32분 뉴캐슬의 닉 포프 골키퍼가 수비에게 느슨한 패스를 하자 매디슨이 가로채 문전으로 드리블한 후 슛을 때려 선제골을 터뜨렸다.

   
▲ 매디슨(가운데)이 선제골을 넣은 후 손흥민(맨 오른쪽) 등 토트넘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전반 40분 손흥민의 예리한 크로스가 브레넌 존슨의 슈팅으로 이어졌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토트넘이 추가골 기회를 놓치자 뉴캐슬이 전반 45분 알렉산데르 이사크의 골로 1-1 동점을 만들고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들어서는 양 팀 모두 선수 교체를 많이 하며 벤치 멤버들에게 두루 출전 기회를 줬다. 손흥민도 후반 16분 브리안 힐과 교체됐는데, 관중들은 열렬한 박수로 물러나는 토트넘 에이스를 격려해줬다.

   
▲ 손흥민이 후반 16분 교체돼 물러나며 관중들의 격려에 박수로 화답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후반에는 골이 나오지 않아 1-1로 마친 후 두 팀은 승부차기를 벌였다. 친선경기이기는 하지만 관중들에게 승부의 묘미도 보여주기 위해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를 실시했다. 

토트넘 첫번째 키커 힐의 슛이 포프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이후 두 팀 키커들의 슛은 모두 성공해 토트넘의 4-5 패배로 마무리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