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를 대체해 주전 중견수로 나서고 있는 루이스 마토스가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역전극을 이끌었다. 타격감 좋은 배지환이 결장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5점 차 리드를 못 지키고 연장 끝에 역전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와 원정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가 9-5로 이겼다. 0-5로 뒤지던 경기를 중반 이후 추격해 동점을 만들었고, 10회초 대거 4점을 뽑아 역전승을 완성했다.

   
▲ 샌프란시스코가 연장 끝 역전승을 거둔 후 마토스(가운데) 등 외야진이 모여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피츠버그는 불펜진이 리드를 지키지 못해 역전을 당했지만, 배지환에게 출전 기회를 주지 않은 것은 아쉬웠다. 배지환은 전날 올 시즌 처음 빅리그로 콜업됐고, 엔트리에 들자마자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 1도루 맹활약으로 피츠버그의 승리에 앞장섰다.

이런 배지환을 피츠버그는 이날 선발 제외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좌완 선발 블레이크 스넬을 내세웠기 때문에 좌타자 배지환을 기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그래도 배지환이 빅리그로 콜업되기 전 트리플A에 있을 때도 리그 타율 1위를 달리는 등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교체 투입도 되지 않고 결장한 것은 아쉬웠고, 경기 결과도 좋지 않았다.

피츠버그가 4회말 만루 찬스에서 밀어내기 사구로 선취점을 내고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만투홈런이 터져 한꺼번에 5득점하며 5-0 리드를 잡았다.

샌프란시스코가 반격했다. 5회초 호르헤 솔레어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6회초에는 맷 채프먼이 투런홈런을 터뜨려 2점 차로 좁혔다. 8회초에도 한 점을 뽑아 4-5로 빠짝 추격했다.

9회초 2아웃이 되면서 피츠버그가 어렵게나마 승리를 지켜내는가 했으나 마토스가 2루타를 쳐 꺼져가던 불씨를 살려냈다. 이어 타일러 웨이드 주니어가 적시타를 쳐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가갔다.

10회초 샌프란시스코는 패트릭 베일리와 솔레어의 연속 적시타, 브렛 와이즐리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냈고 계속된 2사 1, 3루에서 마토스가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보탰다. 10회초 4실점한 피츠버그는 10회말 한 점도 만회하지 못한 채 역전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정후의 어깨 부상 이탈로 중견수 자리를 꿰찬 마토스는 빼어난 타격으로 지난주 내셔널리그 '이주의 선수'로 선정됐다. 마토스는 이날 2안타를 쳤는데 9회 동점 추격의 발판이 된 2루타와 연장 10회 쐐기 적시타로 영양가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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