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폴 잡스(Steven Paul Jobs, 1955년 2월 24일 ~ 2011년 10월 5일)는 애플의 이사회 의장으로, 현재 컴퓨터 산업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혁신을 일으켰다.
스티브 잡스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서 대학원생 동거 커플인 미국인 어머니와 시리아계의 아버지 압둘파타 존 잔달리 사이에서 태어났다.
태어난 지 1주일 후에, 잡스는 미혼모로 학교를 다니고 있던 어머니에 의해 캘리포니아 주 산타클라라에 사는 폴/클라라 잡스 부부에게 입양되었다.
입양된 가정도 부유한 편은 아니었지만 부부는 잡스의 생모에게 잡스를 대학교까지 교육시키겠다는 각서를 받고 입양 동의서에 사인을 했다.
그러나 잡스는 리드대학교에 1학기 수강 후에 중퇴하였다. 잡스는 그 때 일을 ‘부모님이 비싼 학비를 내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고 회고했다.
잡스는 학교는 중퇴하였어도 18개월 동안 학교에 머물며 여러 강좌를 들었으며 특히 타이포그래피수업은 이후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개발하면서 수려한 글자체를 만들어 내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후 잡스는 1976년 스티브 워즈니악과 애플을 공동 창업했다. 이들이 개발한 ‘애플1’을 공개했을 때 의외의 큰 반응을 보이며 판매에 성공했다. 이후 ‘애플2’를 통해 개인용 컴퓨터를 대중화하였다. 또한, GUI와 마우스의 가능성을 처음으로 내다보고 애플 리사와 매킨토시에서 이 기술을 도입하였다.
1985년 경영분쟁에 의해 애플에서 나온 잡스는 ‘NeXT 컴퓨터’를 창업하여 새로운 개념의 운영체제를 개발했다.
1996년 애플이 ‘NeXT’를 인수하게 되면서 잡스는 다시 애플로 돌아오게 되었고 1997년에는 임시 CEO로 애플을 다시 이끌게 되었으며, 이후 다시금 애플이 혁신과 시장에서의 성공을 거두게끔 이끌었다.
잡스는 이 회사 이름을 ‘픽사’로 바꾸고 많은 투자를 통해 최고의 애니매이션 회사로 키웠다. 이후에 ‘픽사’는 ‘디즈니사’에 합병되어 잡스는 ‘디즈니사’의 최고주주가 되었다.
2007년 잡스는 ‘아이폰’을 발매하여 전 세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2008년 출시된 ‘아이폰3G’, 2009년 출시된 ‘아이폰3GS’, 2010년 출시된 ‘아이폰4’ 시리즈도 모두 성공하였고, PC 시장의 혁명으로 여겨지는 ‘태블릿PC’ 아이패드를 개발하여 보급하였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서 잡스는 건강이 악화되었으며 2004년 췌장암 수술도 받았다. 건강은 회복되지 않았고 2009년 간 이식 수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호르몬 이상으로도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1년 8월 24일 애플은 성명을 통해 스티브 잡스가 최고경영책임자(CEO)를 사임하고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팀 쿡이 새로운 CEO를 맡는다고 밝혔다. 잡스는 CEO직에서 물러나지만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키로 했다. 그러나 사임 2개월도 지나지 않은 2011년 10월 5일에 사망하였다.
2005년 잡스는 스탠포드 대학 졸업 연설에서 “제가 열일곱 살 때 이런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하루하루가 인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산다면 언젠가는 바른 길에 서 있을 것이다’ 이 글에 감명 받은 저는 그 후 지금까지 쉰 살이 되도록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면서 자신에게 묻곤 합니다.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지금하려고 하는 일을 정말 할 것인가’라고 말입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여러분의 삶에도 끝이 있습니다. 그러니 인생을 낭비하지 마세요”라고 전한 잡스는 ‘후회없는 삶과 죽음을 위한 스물 다섯가지 키워드’를 우리에게 남겼다.
한편, 잡스의 유족으로는 부인 로렌과 3자녀가 있으며, 로렌과의 결혼에 앞선 전처와의 사이에도 딸이 하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