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 에이스이자 간판스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했다. 8년 연속 한국을 빛낸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 선정됐다.
한국갤럽은 지난 11월 22일~25일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17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한국을 가장 빛낸 스포츠 스타' 설문 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최대 두 명까지 자유 응답할 수 있도록 실시된 설문에서 손흥민이 참가자의 70.7% 압도적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2017년 처음 한국을 가장 빛낸 스포츠 스타로 선정된 손흥민은 올해까지 8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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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이 8년 연속 한국을 가장 빛낸 스포츠 스타 1위로 선정됐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
손흥민은 32세의 나이에도 여전한 기량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EPL)와 유럽 무대를 누비고 있다. 2023-2024시즌 EPL에서 17골 10도움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에는 5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설문 조사 결과가 발표된 16일(한국시간) 손흥민은 EPL 16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서 1골 2도움 활약으로 토트넘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이 경기에서 넣은 골은 손흥민의 EPL 개인 통산 125호 골로 니콜라 아넬카(프랑스)와 함께 역대 EPL 통산 득점 공동 18위에 올랐다. 또한 EPL 통산 도움 68개로 토트넘 구단 역대 최고 신기록도 세웠다.
뿐만 아니라 손흥민은 축구대표팀의 에이스이자 주장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치르고 있는 대표팀의 기둥 역할을 꾸준히 해내고 있다. 전 종목을 통틀어 한국의 대표적인 스포츠 스타로 꼽히기에 손색이 없다.
설문 결과 2위는 역시 축구대표팀 핵심 자원이자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강인이 차지했다. 손흥민의 뒤를 이을 대표팀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이강인은 12.7%의 지지로 2년 연속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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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한국을 빛낸 스포츠 스타 3위에 오른 신유빈. /사진=대한탁구협회 홈페이지 |
3위는 '국민 삐약이'로 불리는 여자 탁구 에이스 신유빈(삼성생명)이었다.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 복식과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신유빈은 10.4%의 지지를 받았다.
이어 배드민턴 여자 간판 안세영(삼성생명·8.2%)이 4위, 펜싱 남자 에이스 오상욱(대전광역시청·8.0%)이 5위에 올랐다.
6~10위에는 축구대표팀 철벽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6.9%), 시크한 매력의 사격 여자대표 김예지(5.3%), 양궁에서 올림픽 금메달만 5개나 따낸 김우진(청주시청·5.2%),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튼·2.9%),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2.5%)이 이름을 올렸다.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축구 선수가 손흥민 포함 4명, 파리 올림픽에서 감동을 전한 선수들이 신유빈 포함 5명이나 선정됐다.
특이한 점은 톱10에 야구 선수가 한 명도 포함되지 못했다는 것.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류현진(한화 이글스·이상 2.4%), 김도영(KIA 타이거즈·2.0%)이 2% 이상 득표를 했지만 상위 10명에 들지 못했다.
올해 KBO리그는 10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상당한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한국 야구대표팀이 최근 수 년간 국제대회에서 성적이 나빴고,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김하성(자유계약선수)과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올해 부상으로 제대로 활약을 못했다.
한국갤럽 측도 "야구는 파리 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니었고 해외 진출 선수들의 활약상도 두드러지지 않았다. 대신 탁구, 배드민턴, 펜싱, 사격, 양궁 선수가 각각 1명씩 포함됐다. 축구와 야구 이외 종목 선수들의 상위권 진입에는 올림픽 등 세계 대회나 국가 대항 경기 내용이 중요하게 작용했다"는 설명을 내놓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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