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우승에 목말라 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10년째가 됐지만 아직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중위권(16라운드 현재 10위)에 머물러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그나마 토트넘이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대회가 컵 대회인 카라바오컵(잉글랜드 풋볼 리그컵)이다. 토트넘은 8강에 올라 4강 진출을 위한 한판 대결을 앞두고 있다. 

2023-2024시즌 카라바오컵 8강전 3경기가 1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열려 아스널, 뉴캐슬, 리버풀이 각각 승리해 4강행을 확정지었다. 나머지 8강전 한 경기가 바로 토트넘-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이다.

   
▲ 토트넘과 맨유의 카라바오컵 8강전이 20일 새벽 5시에 열린다.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토트넘-맨유의 8강전은 20일 오전 5시 토트넘의 홈구장인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토트넘의 현재 분위기는 좋다. 최근 치렀던 지난 16일 EPL 16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서 5-0 대승을 거둬 5경기 무승(3무 2패) 침체에서 벗어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손흥민도 살아났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전반만 뛰고 1골 2도움 활약으로 토트넘의 대승에 앞장섰다. EPL 통산 득점 공동 18위(125골)로 올라섰고, 토트넘 구단 역대 EPL 최다 도움(68개) 신기록도 세웠다. 

손흥민이 사우샘프턴전에서 전반만 소화하고 교체된 것은 바로 이번 맨유전에 대비해 체력을 아끼기 위해서였다. 손흥민은 맨유전에 선발 출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맨유를 잡아야 토트넘은 준결승에 진출해 우승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다.

맨유 역시 최근 기세가 좋다. 루벤 아모림 신임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16일 '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2-1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토트넘-맨유의 8강전은 쿠팡플레이가 생중계한다. 윤장현 캐스터와 이근호, 임형철 해설위원이 중계를 맡는다. 

이근호 해설위원은 "지난 경기 좋은 경기력을 보인 토트넘의 손흥민과 맨유 마즈라위의 창과 방패 대결이 기대된다"며 "토트넘 2년 차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패기 넘치는 기용 및 전략으로 가득 찬 맨유의 신임 감독 아모림 간의 지략 싸움도 관전 포인트"라고 전했다.

임형철 해설위원은 "카라바오컵 우승을 통해 16년 무관 탈출에 도전하는 토트넘과 자국 컵 대회에서 유독 강세를 보이며 세 시즌 연속 자국 컵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맨유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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