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튼이 개리 오닐 감독의 후임으로 비토르 페레이라(포르투갈) 감독을 선임했다.

울버햄튼 구단은 2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페레이라 감독과 2025-2026시즌까지 18개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어 울버햄튼은 페레이라 감독에 대해 "2004년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해 포르투갈, 튀르키예, 그리스, 브라질,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13개 팀을 지도했다. 포르투갈, 그리스, 중국 리그에서는 우승을 이끄는 등 풍부한 경험을 갖춘 사령탑"이라는 소개를 덧붙였다.

   
▲ 울버햄튼의 새 사령탑이 된 페레이라 감독. /사진=울버햄튼 SNS


울버햄튼은 지난 15일 오닐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팀이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승 3무 11패(승점 9)로 부진에 빠져 강등권인 19위에 머무르자 사령탑 교체 칼을 빼든 것이다. 그리고 서둘러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샤밥을 지휘하고 있던 페레이라 감독을 영입했다.

울버햄튼 구단이 밝힌 대로 페레이라 감독은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에서 포르투를 이끌고 2011-2012시즌과 2012-2013시즌 리그 2연패를 일궈냈다. 2014-2015시즌에는 그리스 리그에서 올림피아코스를, 2018시즌에는 중국 슈퍼리그에서 상하이 상강을 우승시켰다.

페레이라 감독은 한국 선수와 인연을 울버햄튼에서 이어가게 됐다. 2021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감독으로 김민재를 지도했고, 올해는 골키퍼 김승규 소속팀 사우디의 알 샤밥을 지휘했다. 이번에 울버햄튼을 맡아 황희찬의 스승이 됐다.

새로 울버햄튼 지휘봉을 잡은 페레이라 감독의 EPL 데뷔전은 22일 밤 열리는 레스터 시티와 EPL 17라운드 원정경기다. 이번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주전에서 밀려난 황희찬이 새 감독 페레이라 체제에서 부활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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