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훗스퍼가 손흥민과 재계약을 두고 계속 미적거리고 있다. 올해가 다 가는데도 재계약 얘기가 없는 것을 보면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이런 구단의 손흥민 '푸대접'에 토트넘의 전 스카우트가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토트넘의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토트넘 훗스퍼 뉴스'는 25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의 터무니없는 계약 진행에 불행할 것'이라는 타이틀로 손흥민의 지지부진한 재계약 문제를 짚었다.
이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이 30대 후반까지 팀에 남기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계약에 대한 합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손흥민의 계약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만료되지만 토트넘은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으며, 이를 행사할 계획이다. 아직 구단이 옵션 발동을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다"고 손흥민의 현재 계약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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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의 재계약 문제를 두고 토트넘 전 스카우트가 토트넘 구단의 미온적인 대처를 비판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뉴스 홈페이지 |
그러면서 이 매체는 토트넘의 전 스카우트였던 브라이언 킹이 한 말을 전했다.
킹은 "(손흥민 계약은) 최소 3~4개월 전에 이뤄졌어야 한다"며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자신의 축구 커리어를 모두 바친 훌륭한 선수다. 손흥민이 이 클럽에 입단한 후 지금까지 그보다 더 나은 선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이뤄온 일들을 강조했다.
이어 킹은 "최근 손흥민의 플레이를 보면, 그의 마음이 여전히 토트넘에 100% 있는지 의문이다. 내가 그였다면 분명 억울했을 것이다. 손흥민이 현재 행복하다고 할 수 없다. 그가 토트넘에서 보낸 세월이 몇 년인가? 그는 토트넘에서의 첫 날부터 스타였다"고 손흥민의 현재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구단의 처사에 울분을 토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은 자신의 계약이 처리되는 방식에 대해 행복해하지 않을 것이다. 한국에서 온 스타는 경기장 안팎에서 클럽의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러나 그의 미래(계약)에는 이런 점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역시 토트넘 구단의 손흥민 홀대에 쓴소리를 했다.
이 매체는 결론적으로 "토트넘이 손흥민의 활약을 다시 원한다면, 당장 미래를 정해주는 것이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손흥민과 계약을 서두르라고 조언했다.
올해 말까지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 또는 1년 계약 연장 옵션 발동을 하지 않는다면 계약 기간이 6개월 남은 손흥민은 자유롭게 다른 팀과 이적 협상을 할 수 있다. 토트넘에게 남은 시간은 많지 않으며, 손흥민의 토트넘과 계약 문제는 며칠 내로 결판이 날 것이다.
유럽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인 'HERE WE GO'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난 23일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 기고를 통해 토트넘 구단이 1년 계약 연장을 곧 발동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14경기에서 5골 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토트넘은 27일 새벽 노팅엄 포레스트와 리그 1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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