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상식호' 베트남이 미쓰비시컵 준결승 1차전에서 싱가포르를 꺾고 결승 진출에 다가섰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26일 밤(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 칼랑의 잘란브사르 경기장에서 열린 '2024 아세안(ASEAN) 미쓰비시 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싱가포르와 준결승 1차전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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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이 싱가포르와 준결승 1차전을 2-0으로 이겨 결승 진출이 유력해졌다. /사진=아세안 유나이티드 FC 공식 SNS |
원정에서 2골 차로 이긴 베트남은 결승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베트남은 오는 29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한 골 차로 져도 결승에 오를 수 있다.
2년마다 열리는 미쓰비시컵은 아세안축구연맹(AFF)이 주관하는 대회로 '동남아 월드컵'이라 불린다. 총 10개팀이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가 4강에 올랐다. 베트남은 B조 1위로 4강에 올라 A조 2위 싱가포르를 준결승에서 만났다.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던 2018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베트남은 6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에 정상 탈환을 이끄는 사령탑도 지난 5월 부임한 한국인 김상식 감독이다.
싱가포르는 일본인 오구라 쓰토무 감독이 이끌고 있어 베트남과 맞대결은 한-일 사령탑간 지략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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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을 이끌고 미쓰비시컵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김상식 감독. 베트남은 싱가포르와 준결승 1차전을 2-0으로 이겼다. /사진=베트남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
베트남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몰아붙여 여러 차례 좋은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전반 10분 문전 혼전 중 딘 타인 빈이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고, 전반 20분 응우옌 쑤언 손의 오버헤드킥이 크로스바를 때리면서 오프사이드도 선언됐다. 전반 39분 역습 상황에서 부이 비 하오가 찬 슛은 골키퍼에게 잡혔다.
후반 들자 싱가포르가 공세를 끌어올려 더 많은 기회를 엮었다. 하지만 싱가포르의 슛도 골대 안으로 향하는 것은 없었다. 베트남이 후반 39분 응우옌 쑤언 손의 골이 터져 리드를 잡는가 했지만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면서 골은 무효가 됐다.
후반 45분이 지나도 0-0 균형이 이어져 무승부 분위기가 무르익던 후반 추가시간, 베트남이 연속골을 뽑아내며 싱가포르를 막판에 무너뜨렸다.
싱가포르 수비수 샤키르 함자의 핸드볼 반칙으로 베트남이 페널티킥을 얻어 응우옌 띠엔 린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이어 경기 종료 직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응우옌 쑤언 손이 쐐기골로 연결해 베트남이 2골 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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