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황희찬(울버햄튼)이 2024년 마지막이 될 '코리안 더비'를 펼친다. 

토트넘과 울버햄튼은 30일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4-2025시즌 EPL 19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토트넘과 울버햄튼 모두 승리가 절실하기에 손흥민과 황희찬 중 누가 팀 승리에 기여하며 웃게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두 팀과 손흥민, 황희찬의 현재 상황은 상반된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 2연패를 당했고, 순위는 11위로 떨어졌다. 손흥민은 이 두 경기에서 연속 침묵했다. 반면 울버햄튼은 리그 2연승을 거둬 17위로 올라서며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황희찬은 직전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 사진=SPOTV NOW


손흥민과 황희찬은 컵대회를 포함해 총 4차례 '코리안 더비'를 펼쳤는데, 둘 다 맞대결에서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이든 황희찬이든 골이나 어시스트를 기록한다면 팀 승리의 가능성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토트넘과 울버햄튼의 최근 상대팀 전적에서는 울버햄튼이 3연승을 거둬 우세를 이어오고 있다. 토트넘으로서는 최근 리그 2연패와 함께 울버햄튼전 3연패도 끊어야 한다. 반대로 울버햄튼은 최근 리그 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토트넘전 4연승을 노린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EPL에서 5골 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여전히 토트넘 공격의 핵심인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지만 최근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토트넘이 7승 2무 9패, 승점 23으로 11위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중위권에서 도약하기 위해서는 손흥민이 앞장서서 골도 넣고 승리도 이끌어내야 한다.

수비의 주축인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 더 펜의 부상 이탈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이 토트넘의 고민이다. 거듭된 부진으로 팬들로부터 경질 압박을 받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어떤 전략으로 울버햄튼전을 지휘해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살려낼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

황희찬은 올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주전에서 밀려나 최근에는 주로 교체 멤버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앞선 18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시즌 첫 골을 신고하며 울버햄튼의 2-0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시즌 에이스의 존재감을 드디어 드러낸 황희찬이 토트넘전에서도 기세를 이어갈 것인지 주목된다.

울버햄튼은 감독 교체 후 반등에 성공하고 있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자마자 울버햄튼은 레스터 시티전 3-0 승리에 이어 맨유까지 2-0으로 격파하며 두 경기서 5골 무실점으로 안정된 경기력을 과시했다. 승점 15(4승 3무 11)로 17위인 울버햄튼은 이제 막 강등권을 벗어났기 때문에 강등권에서 더 멀리 벗어나기 위해 계속 승수를 쌓아야 한다. 

2024년 대미를 장식할 '코리안 더비'의 승자는 누가 될까. 토트넘의 에이스 손흥민과 새로운 감독 체제에서 재도약을 노리는 황희찬이 맞붙는 이 경기는 TV 스포츠 채널 스포티비 프라임(SPOTV Prime)과 스포츠 OTT 서비스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29일 밤 11시 50분부터 독점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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