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세의 나이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 꿈을 이룬 김지수(브렌트포드)가 첫 선발 출격 기회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새해 처음 열리는 경기에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수는 지난 2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열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2024-2025시즌 EPL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교체 투입되며 드디어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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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이튼전에 교체 출전해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른 김진수. /사진=브렌트포드 SNS |
후반 33분 부상을 당한 팀 주전 중앙수비수 벤 미 대신 투입되며 데뷔 출전한 김지수는 길지 않은 시간을 뛰었지만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였다. 이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이로써 김지수는 EPL 경기에 나선 최초의 한국인 센터백이 됐으며, 만 20세를 갓 넘긴 나이(2004년 12월 24일생)로 한국 선수 중 최연소 프리미어리그 데뷔 기록도 세웠다.
지난해 6월 성남FC를 떠나 브렌트포드에 입단한 김지수는 1년 6개월 만에 교체로 EPL 데뷔를 한 데 이어 바로 다음 경기에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부상자가 속출한 팀 사정도 그렇고, 데뷔전에서의 인상적인 플레이로 감독의 신뢰도 얻었기 때문이다.
브렌트포드는 주축 수비수들의 줄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크리스토퍼 아예르, 세프 판덴베르흐, 에단 피녹 등 주전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벤 미마저 브라이튼전에서 부상 당했다. 센터백의 경우 주전급은 네이선 콜린스밖에 남지 않았다.
브라이튼전 후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포드 감독은 벤 미의 부상이 어느 정도인지 지켜봐야 한다고 걱정하면서도 교체로 나섰던 김지수에 대해서는 침착하게 자신의 플레이를 펼쳤다며 높게 평가하면서 만족감을 나타냈다. 벤 미가 정상적으로 출전하기 힘든 상태라면 김지수에게 선발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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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이튼전 교체 출전으로 프리미어리거 데뷔를 한 김진수가 첫 선발 출전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브렌트포드 SNS |
브렌트포드의 다음 경기는 새해 1월 2일 새벽 열리는 아스널과 19라운드 원정 경기다. 김지수가 선발 출전한다면 리그 최고 수준의 팀을 상대로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18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브렌트포드는 리그 11위(승점 24점)이며, 아스널은 2위(승점 36점)에 올라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브렌트포드의 아스널전 예상 선발 라인업에 김지수를 포함시키기도 했다.
2024년 마지막 경기에서 교체로 프리미어리그 실전을 처음 경험한 김지수가 새해 첫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2025년의 문을 희망차게 열 수 있을까. 김지수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뒤를 이어 한국 축구의 특급 중앙수비수 계보에 이름을 올릴 채비를 갖췄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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