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상식 매직'이 베트남을 미쓰비시컵 결승에 올려놓았다. 이제 베트남은 박항서호가 6년 전 이뤘던 동남아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29일 밤(한국시간) 베트남 푸토의 비엣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싱가포르와 '2024 아세안(ASEAN) 미쓰비시 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준결승 2차전 홈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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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이 싱가포르와 준결승 2차전을 3-1로 이기며 미쓰비시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베트남축구연맹 홈페이지 |
앞선 원정 1차전에서 2-0으로 이겼던 베트남은 이로써 1, 2차전 합계 스코어 5-1로 싱가포를 누르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베트남은 두 대회 연속 결승에 올랐고, 6년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미쓰비시컵은 2년마다 개최되며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린다. 베트남은 '쌀딩크' 박항서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18년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사령탑 고별전이었던 2022년 미쓰비시컵에서도 팀을 결승까지 이끌었으나 태국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올해 5월 베트남 감독으로 부임한 김상식 감독이 팀을 대회 정상에 올려놓으면 박항서 감독에 이어 베트남의 축구 영웅이 될 수 있다.
베트남의 결승 상대는 태국-필리핀 준결승전 승자인데 아직 결정나지 않았다. 태국-필리필 준결승 2차전은 30일 밤에 열리며, 1차전에서는 필리핀이 2-1로 이겨 유리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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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식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 미쓰비시컵 결승 진출을 확정짓자 두 팔을 번쩍 치켜들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베트남축구연맹 홈페이지 |
결승전은 새해 1월 2일 베트남 홈에서 1차전을 갖고 원정 2차전은 1월 5일 개최된다.
1차전을 2골 차로 이겨둬 여유가 있었던 베트남이 전반 추가시간 선제골을 넣으며 더욱 유리한 상황이 됐다. 프리킥 상황에서 싱가포르 라이오넬 탄이 베트남의 응우옌 쑤언 손을 손으로 잡아채는 파울을 범했다. 주심은 온필드 리뷰 후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응우옌 쑤언 손이 직접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브라질 귀화 선수인 응우옌 쑤언 손은 후반 18분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합계 스코어가 4-0으로 벌어지면서 사실상 베트남의 결승 진출은 결정났다.
이후 싱가포르가 후반 30분 나카무라 교가의 중거리슛으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 따라붙지 못했다. 베트남은 후반 추가시간에도 페널티킥을 얻어내 응우옌 띠엔 린이 쐐기골을 보태며 결승행을 자축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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