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희찬(울버햄튼)이 시즌 2호 골을 넣은 다음 고국에서 벌어진 안타까운 사고의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했다.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튼,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도 애도에 동참했다.

황희찬은 3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7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황희찬의 2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2호 골이었다.

   
▲ 울버햄튼의 황희찬이 토트넘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후 무안항공 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묵념을 하고 애도의 메시지도 전했다. /사진=황희찬 SNS


이 경기는 황희찬과 손흥민(토트넘)의 '코리안 더비'로 많은 관심을 모은 가운데 2-2 무승부로 끝났다. 울버헴튼은 황희찬의 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이후 토트넘의 로드리구 벤탄쿠르, 브레넌 존슨에게 골을 허욯해 역전 당했다. 경기 막판 울버햄튼이 예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의 골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전반 페널티킥 찬스에서 슛한 볼이 골키퍼에게 걸리며 득점 기회를 놓쳤고, 후반 19분 교체돼 물러났다.

황희찬은 선제골을 넣은 후 특별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잠시 동료 선수들과 기쁨을 나눈 다음 가만히 그라운드에 서서 고개 숙여 묵념을 했다. 29일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179명이나 목숨을 잃은 참사의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묵념이었다.

황희찬은 경기 후에도 개인 SNS에 "경기 직전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습니다.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진심으로 애도를 표합니다.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 울버햄튼(왼쪽)과 바이에른 뮌헨 구단이 무안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애도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울버햄튼, 바이에른 뮌헨 구단 SNS


소속팀 울버햄튼도 이날 구단 공식 SNS에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비극에 대해 깊은 슬픔을 전합니다. 울브스는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고 에도의 메시지를 올렸다.

김민재가 몸담고 있는 독일 바이에른 뮌헨 구단 역시 애도에 동참했다. 뮌헨 구단도 공식 SNS를 통해 "저희 바이에른 뮌헨은 오늘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에 대해 함께 비통한 마음을 전하며 세상을 떠난 희생자들과 슬퍼하는 한국의 많은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애도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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