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뒷받침되는 업종에 대한 중장기 투자 유효
음식료, 화장품, 의류, 은행, 증권, 전력기기 추천
[미디어펜=홍샛별 기자]2025년 새해 국내 증시가 모처럼만에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다음 주 증시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다음 주 국내 증시는 기업들의 4분기 실적 우려 및 트럼프 정부 대외 정책 리스크 등으로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여겨진다. 

   
▲ 2025년 새해 국내 증시가 모처럼만에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다음 주 증시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3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42.98포인트(1.79%) 오른 2441.92에 장을 끝마쳤다. 6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지수는 장중 한때 245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시도 중단 소식에 다시금 2440대로 떨어지며 오름폭을 축소했다. 

지난 한 주 동안 증시는 연말 및 1월 1일 휴장으로 3거래일만 운영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1.54%, 코스피는 5.97%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증시 상승세가 다음 주에도 이어질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상승 흐름이 추세적 전환으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증권가 의견이다. 

외국인들이 이탈세가 여전한 까닭이다. 지난 3일 외국인들이 반짝 매수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주간 단위로는 여전히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번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한 주 동안 각각 747억원, 3148억원어치씩을 내다 팔았다. 기관 홀로 117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여기에 탄핵 정국으로 국내 정세가 불안정하고 이로 인한 고환율도 증시를 마냥 낙관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우선 다음 주 주목해야 하는 건 8일로 예정된 삼성전자의 2024년 4분기 잠정실적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8조9000억원, 8조1000억원이지만 실제로 발표되는 4분기 잠정실적은 컨센서스(시장 예상치 평균)를 밑돌 가능성도 존재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이후 2025년 코스피 기업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수 있다”면서 “이 같은 점으로 미루어볼 때 당분간 한국 주식시장으로의 외국인투자자의 자금유입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연구원은 이어 “다음주 국내증시는 4분기 기업 실적 우려와 트럼프 정부 대외정책 리스크 등으로 종목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며 “개별 기대감이 작용하는 업종과 종목을 중심으로 선별적 접근을 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는 업종보다 실적이 뒷받침되는 업종에 대한 중장기 투자가 유효하다”면서 “주요 관심 업종으로는 음식료, 화장품, 의류, 은행, 증권, 전력기기 등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