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지방금융지주 3사(BNK·JB·DGB)가 최근 시무식을 가지고 새해 경영활동에 돌입했다. 3사는 신년 메시지를 통해 핵심사업 집중, 디지털 금융환경 구축, 지역사회공헌 확대 등의 다양한 가치를 제시했다. 특히 지역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 및 비은행부문 부진 등으로 실적성장이 부진했던 만큼, 수익성 확대를 통한 재도약의 기회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각 지주 회장은 최근 시무식에서 핵심사업·디지털·사회공헌 등의 메시지를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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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금융지주 3사(BNK·JB·DGB)가 최근 시무식을 가지고 새해 경영활동에 돌입했다. 3사는 신년 메시지를 통해 핵심사업 집중, 디지털 금융환경 구축, 지역사회공헌 확대 등의 다양한 가치를 제시했다. 특히 지역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 및 비은행부문 부진 등으로 실적성장이 부진했던 만큼, 수익성 확대를 통한 재도약의 기회를 모색하는 모습이다./사진=각사 제공 |
이들 중 눈에 띄는 곳은 단연 DGB금융그룹이다. DGB금융은 지난해 '지방은행 최초 전국구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서 시중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황병우 DGB금융 회장은 올해 경영전략으로 '디지털 혁신'과 '자본효율성 강화'라는 두 축을 내세웠다. 구체적으로 △디지털화를 통한 고객 중심 서비스 제공 및 '온리 원(Only 1) 하이브리드 금융그룹' 도약 △자본효율성 극대화 및 밸류업 적극 대응 등을 언급했다.
황 회장은 "우리 그룹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밸류업 과제를 이행하고, 하이브리드 뱅킹 그룹을 향한 로드맵을 실현하기 위해 올해 당면한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 회장은 "뱀이 성장하며 허물을 벗듯이 2025년은 그룹 비대면 경쟁력 강화의 원년으로 삼아 완전히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어야 한다"며 "하이브리드 뱅킹 그룹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고가 필요하며, 새로운 디지털 마케팅을 시작으로 과거에 생각하던 변화의 수준을 뛰어넘어 그룹을 재탄생 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전환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매분기 고공성장 행진을 보인 JB금융지주은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사내 신년 메시지를 통해 "JB금융그룹의 정체성인 '대한민국 최고의 강소금융그룹'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자"며 "수익성 위주의 질적 성장의 기반을 보다 공고히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내부통제 시스템이 효율적이고 실질적으로 작동하고 더욱 고도화 시키는 일에 힘써야 한다"며 "사회공헌활동을 지속 확대하고, 직원 간 상호존중의 기업문화도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대 실적을 자랑하는 BNK금융그룹은 '혁신을 통한 기회 마련', '핵심사업 강화' 등의 가치를 강조했다. 빈대인 BNK금융 회장은 신년사에서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새해 경영 방침으로 설정하고, △BNK 브랜드 리디자인을 통한 활동영역 확장 △그룹 핵심사업 역량 집중 △고객 가치 혁신의 넘버원(No.1) 금융그룹 도약 △지역과의 동반성장을 최우선 가치 등을 특별히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BNK금융은 미래성장의 발판으로 그룹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또 고객중심의 디지털금융환경을 구축해 고객 가치 혁신의 최고 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아울러 지역사회 책임경영을 펼쳐 동반성장을 꾀할 것임을 시사했다.
궁극적으로 3사 모두 올해를 '수익성 확대'의 원년으로 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대손충당금 확보로 다소 부진했던 DGB와 달리 BNK와 JB는 크게 선방했다. 다만 그룹 실적을 견인하는 은행부문에서 시중금융그룹 만큼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점은 아쉬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BNK가 3분기 누적 7051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 6645억원 대비 약 6.11% 성장했고, JB도 5631억원을 기록해 1년 전 같은 기간 4934억원 대비 약 14.13% 급증했다. 반면 DGB는 2023년 3분기 누적 4247억원의 순이익에서 지난해 동기 2526억원으로 약 40.52% 급감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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