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신입 유망주 양민혁(19)이 데뷔전을 치르기 위한 순조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조만간 양민혁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실전에 나서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양민혁은 지난해 K리그에 혜성처럼 나타나 강원FC 돌풍에 앞장섰다. 38경기 출전해 12골 6도움 활약을 펼치며 강원의 K리그1 준우승에 주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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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민혁이 토트넘 선수로 정식 등록되며 배번 18번을 받았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
어린 나이에 워낙 출중한 기량을 보여 유럽 클럽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자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 재빨리 나서 양민혁을 영입했다. 지난해 7월 양민혁은 토트넘과 계약을 했고, 임대 신분으로 남은 시즌 강원과 함께했다.
당초 양민혁은 올해 1월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토트넘 구단이 합류 시기를 앞당겨줄 것을 요청했다. 시즌을 마무리지은 양민혁은 지난해 12월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으로 건너갔다.
토트넘에 합류한 후 양민혁의 데뷔전 준비는 착착 진행되고 있다. 지난 7일 양민혁이 1군 훈련에 합류한 모습이 공개됐다. 양민혁은 손흥민과 나란히 스트레칭도 하고 밸런스 훈련의 파트너가 되기도 했다. 손흥민이 양민혁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격려하는 훈훈한 장면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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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이 양민혁과 함께 훈련을 하면서 머리를 쓰다듬으며 격려해주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
토트넘 구단이 양민혁을 정식 선수로 등록하면서 베일에 싸여있던 등번호도 드러났다.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선수 소개란에 손흥민 등 주전들과 나란히 자리한 양민혁의 배번은 '18번'이었다. 양민혁은 강원에서는 47번을 달고 뛰었다.
18번은 의미가 있다. 1군 선수들이 주로 다는 배번이다. 21세 이하 젊은 선수들은 30~40번대 등번호를 다는 것이 보통인데, 양민혁은 처음부터 10번대 등번호를 받았다. 양민혁에 대한 구단의 기대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지난 9일 토트넘은 리버풀과 리그컵 대회인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 홈경기를 치렀다. 손흥민이 선발 출전한 가운데 토트넘이 1-0으로 이긴 이 경기에 양민혁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선수 등록이 되자마자 벤치 대기한 양민혁은 출전 기회는 얻지 못했지만 데뷔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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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민혁이 토트넘 홈페이지 1군 선수 명단에 손흥민 등과 함께 소개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
양민혁의 토트넘 데뷔 출전은 예상보다 빨리, 곧 이루어질 수 있다. 토트넘은 오는 12일 밤 9시 30분 FA컵 3라운드 탬워스와 경기를 갖는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정규리그 프리미어리그 외에도 유럽 클럽 대항전 유로파리그, 컵 대회인 카라바오컵과 FA컵을 줄줄이 치르며 무척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주전급 선수들의 체력 관리와 휴식이 절실히 필요하다.
마침 탬워스는 5부리그 팀으로 토트넘이 전력을 다할 필요가 없다. 로테이션을 가동해 백업 멤머들이나 신예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많이 줄 것으로 예상된다. 바로 이 경기가 양민혁의 토트넘 데뷔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만약 양민혁이 탬워스전에 출전하고, 국내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멋진 활약을 펼친다면 프리미어리그 데뷔 기회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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