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선수 최연소 프리미어리거 김지수(20)가 FA컵에서 브렌트포드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김지수가 풀타임을 뛴 가운데 브렌트포드는 2부리그 꼴찌팀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해 탈락했다.

브렌트포드는 1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포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FA컵(잉글랜드축구협회컵) 3라운드(64강전)에서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플리머스 아가일에 0-1로 졌다. 

플리머스는 이번 시즌 2부리그 24개팀 중 최하위로 3부리그 강등 위기에 처해 있는 팀인데 FA컵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패한 브렌트포드는 32강에도 못 오르고 조기 탈락했다.

   
▲ 김지수가 FA컵 대회에서 처음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브렌트포드는 2부리그 팀에 져 조기 탈락했다. /사진=브렌트포드 SNS


김지수는 선발 출전해 끝까지 뛰었다. 김지수가 선발로 나선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28일 브라이턴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 교체 출전해 한국 선수 최연소이자 센터백으로는 최초로 EPL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 지난 2일 아스널전에 연속 교체로 나섰다. 이날 FA컵 플리머스전에는 브렌트포드가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함에 따라 김지수에게 드디어 선발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김지수가 중앙 수비로 포진한 가운데 브렌트포드는 전반적으로 주도권을 잡았지만 플리머스의 저항이 의외로 거세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전반은 두 팀 모두 결정직 찬스 없이 무득점으로 마쳤다.

골이 나오지 않자 브렌트포드는 후반 브라이언 음뵈모, 킨 루이스-포터 등 주전들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하지만 공격 연계가 제대로 이뤼지지 않았고 간혹 시도한 슛은 위력이 없었다.

브렌트포드는 경기 막판 플리머스의 한 방에 무너졌다. 후반 37분 모건 휘태커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며 때린 왼발 중거리 슛이 브렌트포드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리드를 내준 브렌트포드는 총공세에 나섰으나 골을 넣을 시간이 부족했고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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