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단행한 개각의 특징은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장관들을 일찌감치 정리하는 수순을 밟으면서 정부에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요약된다.
이달 초 청와대 비서관 가운데 총선 출마 희망자를 정리한데 이어 총선 출마 의지를 굳힌 장관들을 당으로 돌려보내면서 내각까지 국정과제 실현에 집중하는 체제를 갖추겠다는 취지인 셈이다.
박 대통령이 이날 개각을 통해 교체한 장관은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과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등 2명이다.
이들은 모두 여당 국회의원을 겸하고 있는 이른바 '정치인 장관'으로 그동안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정치권에 줄곧 제기돼 온 인물들이다.
특히 이달 초 청와대가 정치인 장관들에게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타진했고, 이들이 출마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기개각설'이 급속히 확산하기도 했다.
다만 정치인 장관 5명 가운데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번 개각에서 빠졌다.
이번에 교체된 유일호, 유기준 장관은 지난 2월 박 대통령이 4개 부처 장관(급) 교체를 단행할 때 입각했다. 재임 기간이 7개월여로 5명 정치인 출신 장관중 짧은 편이지만 가장 먼저 교체 대상이 된 것이다.
오히려 내각에 먼저 들어온 나머지 장관들이 잔류한 것은 해당 부처에 굵직하고 시급한 현안이 남아있거나, 아직 후임자 물색 및 검증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는 등의 원인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 부총리는 경제정책 사령탑이자 내년도 예산안 처리의 총괄 책임을 지고 있고, 최근 박 대통령이 노동개혁에 이어 본격 추진하는 금융개혁까지 도맡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 국회로 복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황 부총리도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 발표 이후 정치권을 넘어 사회 전반으로 번지는 논란의 확산을 막고, 국정화 교과서 편찬의 기틀을 마련해야 하는 임무가 남아있어 이번 개각에서는 일단 제외됐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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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순차개각으로 ‘일하는 분위기’ 조성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단행한 개각의 특징은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장관들을 일찌감치 정리하는 수순을 밟으면서 정부에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요약된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
김 장관의 경우 부처 특성에 맞춰 여성 가운데 후임자를 물색했지만 적임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이 이번 교체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라는 얘기가 청와대 안팎에서 돌고 있다.
하지만 이번 개각에서 빠졌더라도 이들 3명은 박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늦어도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는 당으로 복귀해 총선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이 이날 개각 이후 청문회나 국회 일정, 후임자 물색 등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장관 교체 인사를 단행하는 '순차개각'의 신호탄을 날렸다는 해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