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연세대학교의 한 학생이 같은 학교 학생을 성추행했던 것에 대해 실명으로 사과문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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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세대학교의 한 학생이 같은 학교 학생을 성추행했던 것에 대해 실명으로 사과문을 붙였다.채널A 뉴스화면 캡처. |
20일 연세대 총여학생회 등에 따르면 2학년 남학생 A 씨는 최근 교내에 "지난 9월 우리 학교에 재학 중인 학우에게 성폭력 가해를 한 사실이 있다"며 사과하는 내용을 담은 대자보를 실명으로 밝혔다.
A 씨는 사과문을 통해 "피해자와 술자리를 함께한 뒤 피해자가 잠든 사이 동의 없이 신체 접촉을 하고 피해자의 신체 일부를 이용한 강도 높은 성폭력 가해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자의 주체성을 무시한 채 이뤄진 폭력적 행동이었고 이는 어떤 설명이나 변명으로도 피해갈 수 없는 행동"이라며 "피해자는 큰 정신적 피해와 고통을 겪었고 책임은 온전히 가해자인 저에게 있다"고 했다.
또한 "가해자인 제가 학내 현안과 진보적 의제, 성평등센터 교육에 적극 참여해 활동한 이력 때문에 피해자가 저에게 신뢰를 가졌고 이 때문에 피해자가 느겼을 고통과 절망감은 더욱 클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A 씨는 "피해자는 자신의 정신적 고통에도 이를 공론화함으로써 같은 문제의식을 지난 사람 사이에서도 성폭력이 발생할 수 있음을 드러냈다"며 "이런 피해자의 의지가 소모적 추론과 추문으로 가려지지 않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과문은 피해 여학생과 총여학생회측에서 A 씨에 공개 사과를 요구함에 따라 작성됐으며 피해 학생은 앞서 A 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