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균환 건국대 의전원 교수

[미디어펜=류용환 기자] 건국대학교는 의학전문대학원 김균환 교수 연구팀이 종양괴사인자에 의한 B형 간염바이러스 복제 억제의 원인을 근원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기전을 규명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바이러스성 간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이론적 근거를 제시했으며 앞으로 만성 B형 간염의 치료제 개발에 이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B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간세포 손상 없이 어떻게 종양괴사인자가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지에 대한 분자적인 기전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건국대 측은 전했다.

김 교수팀은 간세포주 및 마우스를 이용한 B형 간염바이러스 감염 모델을 만들고 이를 이용해 종양괴사인자의 항바이러스 효과에 대한 구체적인 기전을 분자수준에서 밝혀냈다.

B형 간염바이러스를 포함한 여러 바이러스들이 항세포사멸 단백질(c-FLIP)의 역할을 방해함으로써 자신의 복제를 유지함이 알려져 있어 이를 회피하기 면역체계의 대응 기작을 조사했고 연구팀은 간세포에서 발현되는 항세포사멸 단백질 중 c-FLIP이 종양괴사인자에 의해 절단돼 생기는 작은 크기의 단백질(p22-FLIP)이 B형 간염바이러스의 복제를 저해함을 밝혔다.

김 교수는 “B형 간염바이러스가 감염되었을 때 간세포 손상 없이 어떻게 종양괴사인자가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지에 대한 분자적인 기전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큰 의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항바이러스 단백질들의 활성을 인위적으로 조절함으로써 향후 만성 B형 간염의 치료제 개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미래창조과학부 중견연구자 지원 사업·원천기술개발사업, 한국연구재단 학문후속세대양성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간질환 전문지 ‘저널 오브 헤파톨로지(Journal of Hepatology)’ 9월23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