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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공영, 순이익 292%…선별 수주·원가관리 등 '내실 경영' 승리

2026-03-25 14:17 | 서동영 기자 | westeast0@mediapen.com
[미디어펜=서동영 기자]건설경기 침체와 원가 상승이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한신공영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내실 경영'을 앞세워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선별 수주와 뛰어난 원가관리가 효과를 보면서 재무건전성 강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한신공영 사옥 전경./사진=한신공영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신공영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14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9% 감소했다. 자체 사업장의 준공, 분양시장 위축,신규 수주 축소 등 건설업 전반의 업황 부진 탓이다.

매출은 줄었으나 실속은 더 알차게 챙겼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45억 원으로 73.2% 늘었다. 또한 기업이 경영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최종이익을 뜻하는 당기순이익은 57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91.9% 급증했다. 

이러한 성과는 수익성이 뛰어난 사업을 확보하는 선별수주 전략이 통했기에 가능한 결과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한신공영이 건설경기 악화에 대응해 양적 팽창보다는 질적 성장에 집중한 것이 지난해 이익 확대의 주요 이유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신공영의 선별수주 능력은 미청구공사비로도 엿볼 수 있다. 미청구공사비는 공사를 진행했으나 발주처에 청구하지 못한 공사대금을 가리킨다. 사업성이 낮은 공사를 했다가 분양률이 기대에 못 미치는 등의 이유로 공사비 회수가 되지 않는다면 건설사는 결국 미청구공사비를 손실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한신공영의 미청구공사 금액은 2023년 816억 원에서 2024년 725억 원, 지난해 525억 원으로 매년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매출액 대비 미청구공사 금액 비중은 4.6%에 불과하다. 한신공영과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비슷한 경쟁사 상당수가 두 자릿수 비중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양주 덕계역 한신더휴 포레스트, 평택 브레인시티 한신더휴, 파주운정 A45 등 최근 한신공영의 사업장 대부분이 높은 분양률을 기록했다. 

한신공영 2025년 주요 재무제표 현황. 원가율 하락 속에 큰 폭으로 상승한 당기순이익이 눈에 띈다./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신공영의 철저한 원가 관리도 실적 확대에 일조했다. 지난해 한신공영의 원가율은 85.8%로 전년 대비 4.14%포인트 낮아졌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상당수 건설사가 90% 중반대의 원가율을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10대 건설사 평균 원가율만 하더라도 94.06%다. 

이같은 선별수주 기조와 철저한 원가관리는 한신공영의 재무건전성 강화를 이끌어냈다. 한신공영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163%로 전년 196.7%에서 33.7% 낮추는 데 성공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커진 건설업황에 대응할 체력을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일감이 부족하지는 않다. 한신공영의 현재 수주 잔고는 6조~7조 원 규모로 향후 4~5년치 일감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중장기 매출 기반이 크게 훼손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또한 최근 공공공사와 도시정비사업 등 민간공사의 균형을 이루는 수주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신공영은 외형 확대보다는 현금흐름과 이익 중심의 경영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있다"며 "낮은 미청구공사 비중과 우수한 원가율을 바탕으로 올해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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